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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납품업자 "교장에게 향응ㆍ성접대"

기사입력 2005.05.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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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교장, "술이 약해 1차 후 곧바로 귀가했으며, 성상납은 사실무근"

     교구납품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엔 교구업자가 교장에게 납품대가로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 모 교구업체 관계자는 2일 "납품업체 선정에 앞서 지난해 5월 광주 광산구 모 술집에서 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 A씨에게 술접대에 이어 성상납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납품을 쉽게 할 수 있었다"며 "납품계약을 따내기 위해 향응과 리베이트성 금품을 제공을 하는 것은 이미 관행화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리베이트는 학교장과 공무원 등의 몫으로 계약금의 40%까지 제공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학교 교장은 "업무상 모 업자를 만난 적은 있었으나, 술이 약해 1차 후 곧바로 귀가했으며, 성상납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품과정에서 로비가 이뤄졌다는 첩보가 입수돼 내사를 벌이고 있으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애를 먹고 있다"며 "진위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브로커 B씨(55)가 지난해 10개 학교를 상대로 교구납품 계약을 하면서 납품액의 40%인 1억2000만원을 교장, 행정실장에게 건넨 뒤 일부는 자신이 챙겼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이에 대해 수사중이다.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교구업체는 크게 생산유통을 직접하는 업체와 수주후 하도급을 주는 '가방업체'등 두가지로 나뉘며 브로커의 경우 대부분 가방업체들이 주류"라고 밝혀 브로커 개입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일명 '교구브로커'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제보가 적잖은만큼 조직적 리베이트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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