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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원 불법운영 의혹 수사

기사입력 2005.04.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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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서부경찰, 출석부ㆍ생활기록부 등 관련서류 일체 넘겨받아

     광주의 한 간호학원이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수강생들의 출석부를 조작해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을 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광주 모 간호학원이 출석부를 조작, 무자격자에게 간호조무사 응시기회를 제공했다는 제보가 지난 14일 접수돼 관련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원은 간호조무사에 응시하려면 이론교육 8개월, 실습교육 4개월을 마쳐야 함에도 이론교육에 불참한 수강생들이 마치 정상 수강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응시기회를 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8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학원에서 출석부와 생활기록부 등 관련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서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S양(18), Y양(18ㆍ이상 전남H고 3년)등 일부 수강생들을 상대로 출석부 조작과 가짜 수료증 발부, 불법응시 여부에 대해 2차례 조사를 벌여 일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양은 "이론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지만 간호조무사 시험자격을 부여받았다"며 "상당수 국비지원 위탁생들이 이처럼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양도 경찰에서 "학원 관계자가 학교를 방문, '무료 국비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해 수강신청을 하게 됐다"며 "병원 실습을 제외하고는 수강경험이 거의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험에는 응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학원 관계자는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법적기준을 만족시킨 경우에만 응시기회가 부여됐다"며 "누군가 학원을 음해하려고 퍼트린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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