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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이틀만에 시청률 16.3%

기사입력 2005.04.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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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화의 힘'…연기 너무 잘해 '전두환 미화' 우려도

    이덕화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탈?
    MBC 주말극 '제5공화국'이 방영 이틀만에 시청률 16%를 넘어서며 화제를 일으키는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 역할을 맡은 이덕화가 연기를 너무 잘해 만에 하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화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2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저격당한 직후 최규하 국무총리부터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등 모든 등장인물들이 허둥지둥하는 가운데 유독 전두환만 냉정하게 사태파악에 나서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박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면서 "어떤 새끼냐"는 말을 내뱉어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러다 전 대통령을 조조와 같은 인물로 그리는 건 아닌 지 걱정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이덕화는 이와 관련, 극본대로 연기할 뿐 더하는 것도 빼는 것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고, 유정수 작가는 다큐 드라마인 만큼 당연히 제5공화국의 공과 과를 모두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제5공화국'은 긴박한 드라마 전개와 완성도 높은 구성, 실제 인물과 극중 캐릭터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자들의 명연기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방송 2일만에 드라마 게시판에 댓글이 4000여건 가까이 달리는 등 시대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 '불멸의 이순신'과 SBS '그린로즈'가 탄탄히 버티고 있어 당초 시청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영 이틀만에 AGB닐슨 조사 결과에서는 16.3%를 기록했다. 다만 시대극에 뜬금없이 대우정보시스템이라는 간판이 비치는 등 시대 고증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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