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올 봄 저온현상 과수ㆍ농작물 피해 심각

기사입력 2005.04.22 20:5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농업 재해보험 혜택도 제외 ... 막대한 농민 피해 우려

     올 봄 때아닌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배와 고추, 감자 등 과수 농작물의 냉해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와 영광 태양고추 등의 피해가 큰데다 농업재해보험 혜택에서도 제외돼 막대한 농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일선 시군을 대상으로 냉해피해를 집계한 결과 배 2341㏊, 고추 200㏊, 감자 18㏊ 등 2559㏊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2.6℃ 가량 낮게 나타난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일부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2.6℃까지 떨어지는 등 평년기온을 크게 밑돈데 따른 것이다.

     나주와 영암, 함평지역 배 주산지에는 하얗게 핀 배꽃 속의 암술과 씨방이 까맣게 얼어 죽어 꽃가루받이조차 할수 없는 실정이다.

     나주배농협 관계자는 "배 과수농가별로 10%-90% 가량 냉해를 입어 착과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나주와 영암지역 배 재배지 3300여㏊ 가운데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더구나 피해를 입은 농민들 가운데 냉해를 특약조건으로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농민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추도 영광 170ha, 무안 27ha, 함평 5ha 등 피해지역이 200ha를 넘어서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꽃샘추위가 있었던 지난 14일부터 16일 사이에 정식한 곳으로 생장점부터 줄기까지 고사돼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밖에 영광지역의 감자 18㏊와 감, 사과 등에서도 냉해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농정당국의 정밀집계가 끝나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봄 극심한 저온현상으로 배와 고추 등에서 냉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만상일 이전에 고추를 정식한 농가에서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농작물 냉해피해에 대해 정밀조사후 보고하라'는 농림부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정밀피해조사에 착수했다./뉴시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