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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건교, 인사청탁ㆍ처제 땅투기 의혹

기사입력 2005.03.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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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즉각 사퇴를" ... 청와대 "사실확인부터"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들 취업 인사청탁 의혹과 처제ㆍ동창 부동산투기 의혹 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장 채용 과정 에서 강 장관 아들이 채용되도록 인사청탁을 했다는 신고를 지난 1월 25일 접수하 고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 사실에 대한 혐의가 있어 지난 8일 감사원에 진 상 조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천자유구역청 간부가 강 장관 아들이 관련 업무를 하면 도움이 되 기 때문에 합격시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면접관에게 전한 것이 확인됐다"며 "그 러나 강 장관이 해당 간부에게 청탁을 한 혐의는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27일 해명자료를 통해 "강 장관 아들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인 천경제자유구역청에 채용됐다"며 "강 장관은 그 어느 누구에게 어떠한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 장관 주변 인사가 부동산투기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

    99년 강 장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때 처제는 2월, 동창은 12월에 인천 중구 을왕동 일대에 각각 1100여 평, 680여 평 등 토지를 매입했다.

    이들이 산 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용유ㆍ무의 관광단지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땅들은 현재 매입시점에 비해 가격이 2∼3배로 뛰었다.

    용유ㆍ무의 관광단지는 99년 5월에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그해 10월 구역이 지정ㆍ 고시됐기 때문에 강 장관이 사전에 정보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처제와 동창이 공항 주변 땅을 산 것은 개별적인 행위로 조 언해준 적도 없고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건교부가 국토이용계획을 수립 하고 개발을 집행하는 주무부처라는 점에서 강 장관이 더 이상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우며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외부에 알려진 의혹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 니다"며 "취직청탁 의혹을 조사할 관계기관에서 우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판단해 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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