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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전당대회 돌발변수 속출

기사입력 2005.03.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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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의원 교통사고ㆍ유시민 의원 당비체납 논란 등 악재

     열린우리당 당권경쟁에 돌발변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시민 의원의 당비 체납 논란과 문희상 의원의 급작스런 교통사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세론이 확인된 문의원이나 2~3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의원의 위치를 감안하면,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경쟁 후보들은 사태를 주시하면서 판세반전을 위한 계산에 들어갔다.

     ◇당비 체납논란= 유시민 의원은 당비를 체납했다가,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21일 알려져 논란에 휩쌓였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유의원이 당헌당규상 내야하는 지난해 `직책당비'의 5개월치(7백만원)를 체납했다가, 지난 17일 뒤늦게 납부했다는 게 요지다. 

     경쟁후보 진영에선 “당비를 내는 기간당원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해 온 후보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일부 후보측에선 “기간당원이 정당한 사유없이 당비를 3회 체납할 경우에는 그 자격을 정지한다”는 당헌당규를 들어 유의원의 기간당원 자격 정지와, 그에 따른 후보자격 박탈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유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체납을 몰랐다가 최근 미납된 것을 확인하고 납부했다”면서 “당내 선거와 무관하게 1년 2개월(2003년 11월~2005년 3월)간 직책당비와 특별당비를 5천5백만원이나 냈고, 당내선거까지 합치면 1억원 이상을 냈다”고 해명했다.

      최규성 사무처장은 “당헌 개정때 전당대회 60일전까지 2개월치 이상의 당비를 낸 사람은 기간당원으로 인정하도록 했다”면서 “유의원은 후보자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혁당출신 대의원 등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있는 유의원의 도덕성 시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세론 차질 빚을까= 문희상 의원은 20일 교통사고로 잠시 선거운동을 쉬게 됐다. 특히 21일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점화된 권역별 합동토론회에 거의 불참하게 됐다. TV로 중계될 토론회가 여론판도를 가늠할 잣대로 꼽히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타격이 적지 않다.

     문의원은 이날 “25일 인천지역 TV토론에 참가하는 등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굴을 6바늘이나 꿰메는 바람에 최소 1주일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마지막 인천권역 토론회에라도 얼굴을 내밀겠다는 생각에 `무리'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문의원측에선 “선거까지 시간이 많은 만큼 대세론이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쟁후보쪽에선 “토론회에서 리더십을 증명하지 못하면 대의원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사회토론자가 인사말과 맺음말을 대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문의원측의 요청을 거부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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