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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토싸움 '카운트 다운' 

기사입력 2005.03.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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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밀착 겨낭, 지점확대 경쟁 ... 신한ㆍ조흥 올해 52개 신설
     
     은행간 영토싸움이 본격화 됐다.

    은행은 인원을 줄이고 조직은 가볍게 가져가면서도 고객유치에 좋은 터를 잡기 위한 경쟁과 지점 숫자 늘리기에는 적극적이다.

    영토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ㆍ조흥은행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지 주. 신한지주는 신한ㆍ조흥은행 합병과 관계없이 지점을 지난해 말 898개에서 올해 950개(신한ㆍ조흥 합계)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2008년에는 영업점을 12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영업점 숫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민은행과 거의 대등해진다.
    신한지주는 다만 지점 통폐합 문제는 신한ㆍ조흥은행간 합병을 단행한 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2198명을 명예퇴직(정규직 기준)시킨 국민은행도 올해 50개 점포를 신설한다.
    물론 32개 점포가 통폐합됐지만 순수하게 점포 수가 지난해 말 1144개에서 18개나 추가되는 셈이다.
    국민은행 인원은 지난해 말 2만7294명에서 명예퇴직이 이뤄진 후인 2월 말에는 2만4896명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은 고객을 세분하고 거기에 맞는 점포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컨대 자 영업자(SOHO) 운영점과 특화점을 조정하고, 기업금융점포 지점망도 재조정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영업점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30개 점포를 이전하고, 현재 16개인 PB센터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점포를 20~30개가량 늘리고 10개 정도는 정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렇게 되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698개에서 710개 전후로 늘어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백 죽전 송도 등이 새롭게 점포가 들어설 곳으로 유망하다" 고 전했다.
    신도시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그에 걸맞게 영업망 확충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점포는 지난해 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올해 15개 점포를 세우는 대신 7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점 포 숫자는 2004년 한 해 동안 1개 줄어 2004년 말에 571개였다.
    하나은행측은 "전체적으로 영업망을 늘려 은행간 경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6개 지점을 새로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20개를 신설할 예정이다.
    주요 신설 거점은 서울 인천 부천 등 수도권이며, 중국 선양에도 점포를 세울 방침이다.
    지난해 말 400개 점포를 가졌던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점포망이 열세인 점 을 감안해 업무제휴를 통해 우체국에서도 기업은행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씨티은행 점포전략도 주목거리다.
    씨티은행측은 "현재 씨티와 옛 한미은행간 전산통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게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 점포는 23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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