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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청와대 지하실서 살해됐다?

기사입력 2005.03.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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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재 전 의원 “차지철이 쏴 죽였다는 얘기 들었다”

     최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맏며느리가 “시아버지는 파리가 아닌 서울에서 피살됐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형욱 회고록’의 저자인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김 전 부장이 청와대에서 살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송진섭 안산시장에게 전해들었다”며 ‘김형욱 국내 피살설’을 설명했다.

    “지하실에 불러가서 박정희 대통령이 배신자라고 총을 겨눠서 사살하려고 하니까 김형욱 씨가 ‘나는 국민을 배신하지는 않았다, 당신을 배신했을지언정’ 이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이 대노를 하니까 옆에 있는 차지철 경호실장이 ‘각하, 손을 더럽히지 마십시오. 제가 해치우겠습니다’해서 총을 낚아채서 차지철씨가 처형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전해들은 후 주변 다른 증인들을 통해 정황조사를 했다”면서 “그들이 누구인지는 책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피살설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너무 적어 파리에서 살해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정보를 열심히 추적, 많은 근거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내 피살설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 “김 전 부장을 산 채로 서울까지 끌고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그만큼 잔인했을까 하는데도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김형욱을 살해했을지도 모르는 국제적인 범죄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 10월 25일에 박 전대통령과 접촉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지금은 고인이 됐다는 유력 정치인의 신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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