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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통령 탄핵 1주년 당일 미국행 "왜?"

기사입력 2005.03.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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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여론조사 '부동의 1위' … '정치행보 신호탄' '차기대권 행보 시동' 해석도 대두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12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1년 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당일이라는 사실을 두고 정치권 주변에서는“우연이겠지만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위한 시도”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

    고건 전 총리 방미길, 공개행보에 관심

    실제로 고건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의 탄핵가결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는 동안“안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정수행에 나서면서“고건 대망론”의 불씨를 지핀 바 있다.

    또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각료 제청권 행사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의중과는 달리 독자행보를 보였던 점도 상당수 국민들에게 “고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고건 전 총리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하는 날과 노 대통령의 탄핵 1주년이 되는 날이 똑같이 이날이라는 사실에 이런저런 정치적 뒷말이 무성하다.

    12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고건 전총리는 하버드 대학이 마련한 존 F케네디 포럼에서 한미동맹과 북한문제를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고 전 총리 하버드대서 한미동맹과 북한문제 연설

    최근 북한 핵문제가 다시 세계적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뜨거운 감자인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고건 전 총리가 국제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을 하는 만큼 연설내용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고건 전총리의 연설과 문답내용은 하버드대 정치학 대학원의 인터넷홈페이지(www.iop.harvard.edu)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고 전 총리의 연설내용은 관례에 따라 미리 원고를 사전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미 하버드대의 존 F 케네디 포럼은 세계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국가수반들을 초청해 연설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지금까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존 케리 상원의원등이 초청된 바 있다.

    이날 미국 방문길에 오른 고건 전총리는 오는 16일 하버드대 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조야의 유력정치인들을 만난 뒤 오는 24일 귀국한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조우 가능성 점쳐

    특히 고건 전 총리는 이번 미국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전 총리는 최근 장학회를 설립한 데 이어 올 상반기중으로 인터넷 개인 공식홈페이지를 개설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이번 방미기간중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국내에서의 신중한 입장과는 달리 다소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솔직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오는 15일 미국 방문길에 올라 워싱턴,뉴욕,LA를 거쳐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고건 전 총리와 박근혜 대표의 미국 조우(遭遇)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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