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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에 판정승?

기사입력 2005.03.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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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파 후보 의장경선 거뜬히 통과 ... 장영달 후보 예상밖 고전
     
     10일 치러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당내 최 대 계보를 갖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라이벌 격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 관에 판정승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실용주의자인 정 장관과 정치적 노선과 성향이 비슷한 문희상 염동연 송영길 후보 등 실용그룹 모두 경선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선전한 반면 김 장관이 물 밑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장영달 후보는 예상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 다.

    실제로 문 후보 캠프에는 이미 정 장관 계보로 분류되는 박영선 전병헌 김재홍 의원이 각각 비서실장과 대변인, 기획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정 장관이 당 의장 시절 주장한 '개혁적 실용주의' 는 문 후보가 내세우는 '개혁과 민생의 동반 성공'과 같은 의미"라며 "문 후보 는 정 장관과 성향이 비슷하고 대권 욕심을 보인 적도 없기 때문에 정 장관이 본선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범실용그룹에 속하는 송영길 후보 진영에도 정 장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 진 이종걸 김현미 의원 등이 합류해 송 후보를 돕고 있다.

    일각에선 "송 후보 는 예선 전 내부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형성해 '컷 오프' 통과가 어렵게 되자 정 장관 계보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송 후보를 막판에 기사회생시켰다" 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신기남 전 의장이 예상과 달리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도 정 장관의 출마 만류 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김 장관은 재야그룹의 대표 주자로 나선 장 후보를 위해 물밑 지원에 나 섰으나 개혁당 그룹 출신인 김원웅 김두관 유시민 후보의 동반 출마로 개혁 진 영의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한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정동영 장관측은 "정 장관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이 없 다"며 "각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의원들 역시 개인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선 을 그었다.

    김 장관측도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원과 상무위원, 중앙위원들의 정치적 판단 이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는 정 장관과 김 장관의 대리전이 아 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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