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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ㆍ도지부장 인선 '우려 제기'

기사입력 2005.03.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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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흐름 거스르는' 발언 ...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줄수도

     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 광주시 지부장과 전남도 지부장 후보로 일부 인사들을 거론해 후보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열린 우리당이 대의원 경선을 통해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방식을 택하는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자칫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지방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화갑 대표는 9일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등과 만나 지난달 전당대회 이후 광주시부장과 전남도지부장이 일괄 제출한  사퇴서를 수리하고, 다음달 시도ㆍ지부장을 인선하겠다는 방침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시ㆍ도지부장 인선방식은 밝히진 않고, 시지부장 후보로 박주선 전 의원, 도지부장  후보로  이낙연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지부장에는 강운태 현 광주시지부장, 박주선 전 의원,  지대섭  전 의원이, 도지부장에는 이낙연, 김효석 의원 등이 지방정가에서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김효석 의원은 이날 한 대표에게 전남도지부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김 의원 보좌관이 전했다.

    중앙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4.30 목포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4.30 보선전에 지방조직에 일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게 중앙당의 기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언급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그나마 숨을 쉬고 있는'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경쟁 방식이 아닌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한 '인선'을 단행할 경우 당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한 시의원은 "타지역은 경쟁을 통해 인선하려해도 물리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모름지기 광주와 전남에서는 투명한 경쟁 방식으로 시ㆍ도지부장을 뽑아야 한다"며 "적절하지 않은 인사가 시ㆍ도당을 맡게될 경우 지역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왕 선출 방식에 있어서도 시대의 추세에 맞춰 열린 우리당과 같은 방식인 상향식 공천을 택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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