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YS·DJ 차남 ‘같은 구치소 생활’

기사입력 2005.03.09 20:15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현철·홍업씨 수감된 棟은 서로 달라 '묘한 인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가 9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재작년 9월 우울증 증세로 인해 형집행 정지로 풀려난 지 18개월 만이다. 기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03년 징역 2년형이 확정된 홍업씨는 형기를 9개월여 남겨 두고 있다.

     홍업씨는 서울구치소 독방 사동(舍棟)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또 작년 9월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수감돼 있다. 두 사람의 독방은 서로 다른 사동에 있다. 하지만 접견이나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길에 마주칠 수도 있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의 차남들이 동시에 수감되는 것은 두 번째다. 작년 2월엔 ‘전두환(全斗煥)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현철씨와 함께 있었다. 재용씨는 8개월9일간 수감됐다 그해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돼 두 사람은 한 달 정도 함께 있었다.

     홍업씨는 지금까지 1차례에 석 달씩, 5차례에 걸쳐 형집행 정지를 연장해 왔다. 자택에 거주하며 통원 치료를 받아온 홍업씨의 병세는 상당히 회복됐다고 한다. 작년 홍업씨가 직접 차를 운전해 부인과 함께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나오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홍업씨는 작년 말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 자리에 있으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석탄납품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심적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