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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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학위논문 대가 박사 1천500만원전주지검, 돈 주고 학위 산 개업의 총 198명 전원 불구속 기소 방침 전북지역에서 의학 및 한의학, 치의학 계역 석박사 학위논문 매매 비용은 박사는 1300만~1500만원, 석사는 300만~500만원선에 거래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1일 전북대와 원광대, 우석대 등 전북도내 3개 대학의 의대와 치대, 한의대 석박사 매매건과 관련, 이들 대학에서 부정으로 배출된 박사가 77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학교별로는 원광대가 440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대 292명, 우석대가 40명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3개 대학에서 29명의 교수를 입건했으며 이중 1억원 넘게 받은 교수가 10명, 3억원 이상의 금품을 챙긴 교수도 2명이나 있었다. 검찰은 이들 중 돈을 받고 수업과 실험실습 불출석을 묵인해 주고 대신 논문을 작성해 준 교수 5명은 구속 기소하고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돈을 주고 학위를 산 개업의들은 총 198명으로 전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이 밝힌 불법 학위취득 방법은 해당 교수의 학술논문을 그대로 베끼거나, 교수실내 연구원이 영문으로 작성한 논문의 앞과 끝만 일부 수정 및 실험대행 교수가 논문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논문심사를 도운 사례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돈을 받지 않고도 연구 및 실험, 실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엄격하게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학위를 준 교수도 많았다"고 소개해 이 같은 관행이 의료계 일부의 도덕적 해이에 의한 사안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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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청 편법인사 '제재'남구 추진 사업 전반적 재검토 ... 보조금ㆍ교부세 등 행ㆍ재정 지원 중단 광주시에서 중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남구청 간부를 해당 구청이 승진시킨 데 대해 시가 지원을 전면 중단키로 하는 등 제재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의 인사를 문제삼아 제재에 나선 것은 민선 이후 처음인데다 해당 구청에게 보조금, 교부세의 지원을 중단하는 등 행ㆍ재정적 '봉쇄'에 나서 '과잉제재' 등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 광주시와 남구청에 따르면 최근 남구 봉선택지 개발 논란과 관련, 광주시가 감사를 벌여 남구청 주무과장인 A과장 등 2명의 간부를 문책하기 위해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나 남구는 이날 5급인 A과장을 4급으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A과장은 남구 봉선동 봉선 제2택지개발지구내 석산을 준 주거용지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에서 용도변경이 이뤄지기 전 공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대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시는 '남구가 징계대상 간부에 대해 편법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남구에 대한 보조금과 교부세를 2일부터 전면 중단키로 결정하는 한편, 남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중징계를 앞둔 간부를 편법승진시키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며 "이같은 인사행정을 용인할 경우 광주시 5개 자치구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단호하게 대처키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A과장은 시 본청 기술직 간부공무원과 비교했을 경우 승진이 4년 여 늦은 직원인데 서둘러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더구나 징계를 통해 벌을 받아야 하는 공무원을 오히려 승진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남구청 관계자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에 대한 근무평정 결과 공정하게 이뤄진 인사인데 시가 이를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가 이같이 조치한 것은 지방자치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상급기관의 횡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 보조금과 교부세의 지원을 중단하는 등 행ㆍ재정적 징계에 나선 것은 사실상 기초자치 단체인 남구의 숨통을 조이는 과잉제재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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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 장기수 외조부 타계 슬픔 잠겨故 류낙진씨 지병인 폐렴증세 악화로 숨 거둬 배우 문근영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배우 문근영의 선행에 큰 영향을 준 장기수 외할아버지 류낙진씨(78)가 지병으로 타계했기 때문. 문근영 외할아버지인 류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4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현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평소 지병인 폐렴증세로 숨을 거뒀다. 류씨는 군부독재 시절인 1971년 '통일 혁명당'사건으로 구속돼 19년만에 가석방됐으나 1994년 '구국전위 사건'에 연루돼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 시절 1999년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이 모여 만든 '류낙진 선생 석방추진위원회'의 탄원으로 같은 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류씨는 석방이후 재야단체 활동에 참석하거나 옥중에서 익힌 서예 창작활동에 몰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근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에서 모 의류회사의 교복광고 촬영중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문근영은 생각하지 않은 소식에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근영은 또 광고촬영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로 내려와 빈소를 지키고 있다. 문근영의 어머니는 "아버지는 평생을 신념을 가지고 사셔서 행복하셨을 것"이라며 "근영이도 '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아라'는 외할아버지의 말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빈소는 광주 북구 용봉동 현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 오전 8시 '통일애국지사 고 류낙진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지며 장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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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식물로 '새집증후군' 퇴치식물 활용시 공기청정제ㆍ유해전자파와 공기 중 오염물질까지 제거 기능성식물로 새집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이 소개돼 화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일 "기능성식물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웰빙형 새집증후군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새집증후군은 새로 지은 집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인해 두통과 천식, 만성피로, 아토피성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 하지만 식물을 활용하면 공기청정제 역할 뿐 아니라 유해전자파와 공기 중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는 것이다. 종려죽이나 벤자민, 고무나무 등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2~3℃ 떨어뜨리고 겨울철에는 온도를 높여 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습도 60% 상태를 유지케 한다. 컴퓨터나 TV 옆에 관엽식물인 '스킨답서스'를 이용하면 전자파를 60-78% 가량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파 차단용 모니터 보안기에 부착된 접지를 스킨답서스 화분 용기의 흙 속에 접지할 경우 전자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은 심비디움과 팔손이나무, 관음죽 등이다. 또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는 네프로네피스, 국화 등이 뛰어나고 자일렌 제거에는 피닉스야자, 호접란 , 암모니아 제거는 관음죽과 호말로메나, 일산화탄소와 분진(담배연기) 제거에는 스킨답서스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물 배치도 중요한 부분이다. 거실에는 휘발성유해물질 제거능력이 우수한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를 배치하고 베란다에는 팔손이나무와 분화국화, 시클라멘, 허브류를,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절하다. 주방에는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 스킨답서스와 산호수 등을 배치하고 화장실에는 암모니아가스 제거능력이 우수한 관음죽과 맥문동 등이 좋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은 물론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뛰어난 팔손이나무(음이온), 파키라(이산화탄소), 로즈마리(기억력) 등이 적절하고 현관에는 실외 대기오염물질(아황산, 아질산) 제거능력이 우수한 벤자민고무나무 등이 적절하다. 도 농업기술원 정해율 기술보급과장은 "새집증후군 예방과 국민건강을 위해 농가에서 생산되는 화훼류의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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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규 전교조 초대위원장 별세윤영규 전교조 초대위원장 겸 5.18재단 전 이사장이 31일 오후 10시께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윤 전 이사장은 1989년 전교조 초대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공동의장(1990-94),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전국의장(1994), 광주시 교육위원(1995), 광주인권운동센터 회장(2000), 5.18재단 제4대 이사장(2000-20001)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도 동아시아 평화.인권 한국위원회 상임의장과 개혁국민정당 상임고문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첫 구속된 후 5.18민주화운동, 교육민주화사건, 전교조 창설 등에 연루돼 수년간 투옥과 수배생활을 했다.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 5.18묘지다. 연락처: 5.18재단 (062)45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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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 재검토 촉구광주시장과 전남지사에 재검토 질의서 발송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전남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 추진에 즈음한 질의서'를 통해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에게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은 지난 2000년 8월 전남도가 발주한 영산강 옛모습 찾기 사업 타당성 조사보고서를 통해 막대한 공사비 등 경제성과 환경개선 등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영산강 뱃길 복원사업의 경제성과 환경성 등 전문성 검토와 타당성은 입증됐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지난해 영산강 수질이 5급수로 전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전남도가 수질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에 5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광주시도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 계획수립을 발표했다"며 "영산강 뱃길 복원과 광주시.전남도의 수질개선 대책의 연관.타당성은 입증됐는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 건교부의 친환경적 영산강치수 예방대책과 뱃길 복원사업의 연계성은 반영되고, 검토됐는 지 여부를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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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감 선거방식 어떻게 되가나올 하반기 법 시행 힘들어 기존방식으로 치뤄질 듯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남도교육감의 선거 방식과 시기는 개정법안의 상정 방식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 개정법안 시행이 힘들어 기존 방식대로 치뤄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 정치권 등은 교육감선거의 개선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장환 교육감의 임기는 오는 10월 24일까지여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임기만료 10-30일 전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 동안 교육감 선거가 학교운영위원을 선거인단으로 하는 간선제로 진행되는 탓에 금품제공이나 편가르기 등의 각종 부작용을 빚고 있다는 비판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혁신위는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치루고 시ㆍ도교육위원회와 시ㆍ도의회를 일원화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나 정치권, 교육부 등은 개정안의 큰 틀은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혁신위는 올 하반기 교육감 선거부터 개정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치권은 '정부가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을 바라고 있으나 논의과정이 부족하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교육부는 '개정안이 정부입법으로 추진될지 의원입법으로 마련될지 불투명한 상황이고 부처간 의견조율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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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가무행위 집중단속전남경찰청, 4ㆍ5월 주요 관광지 인력 배치 중점 단속 방침 전남경찰청이 행락철 사고예방을 위해 관광버스내 가무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간다. 4, 5월 두달간 진행될 이번 단속에서 경찰은 광주ㆍ전남지역 주요 관광지 연결로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휴게소 등지에 단속 인력을 배치, 위반 여부를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가무행위를 방치한 관광버스에는 범칙금 10만원과 벌점 40점이 주어진다. 경찰은 또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의 조치를 소홀히 한 화물트럭과 고속도로 갓길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도 사고요인 행위로 간주, 4만-5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5월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는 모두 25건으로, 1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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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병 마셨지?” 술병 세는 병따개금주·금연 돕는 디지털 도우미들 … 담배 개수 세주는 카운터도 많은 이들이 새해가 되면 올해에는 술과 담배를 줄여보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음주와 흡연의 유혹 앞에 슬슬 무릎을 꿇어 간다. 이런 이들에게 새해의 굳은 결심을 되새겨주는 ‘디지털 도우미’들이 있다. 첫 번째 도우미는 ‘바틀스파이’. 얼리어답터를 위한 쇼핑몰 가제트스터프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은 마신 술병을 세주는 병따개다. “몇 병 마셨지?”, 술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이 질문에 정확하게 답해주며 술을 줄이려는 결심을 한 이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바틀스파이에는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려 있다. 술병을 딸 때마다 LCD에 그동안 딴 술병의 개수가 표시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이 꺼져 있다가 사용할 때만 전원이 켜진다. 그리고 15초 뒤에 꺼진다. 제품 옆의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다시 0으로 맞춰진다. 물론 바틀스파이는 ‘악용’될 수도 있다. 주량에 맞게 술을 적당히 마시려는 이들이 아닌 ‘술 많이 마시기 내기’ 따위를 하는 이들이 이 제품을 정확하고 공정한 ‘심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PET병에 들어있는 맥주나 소주를 마시는 술꾼들에겐 아무 효과도 없다. 두 번째 도우미는 이탈리아 그루비프로덕션이 만든 ‘시가렛카운터’. 시가렛카운터를 담뱃갑 위에 붙여 놓으면 자신의 피는 담배의 개수를 볼 수 있다. 금연초나 금연껌, 금연침 등과는 달리 흡연자 본인의 의지를 ‘존중하며’ 담배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가렛카운터는 두 단계로 금연을 유도한다. 우선 흡연자가 매일 피우는 담배가 몇 개인지 스스로 인지하도록 해준다. 그 뒤 시가렛카운터에 하루 동안 피우는 담배 개수를 입력해놓고 서서히 줄여나가도록 한다. 결국 금연의 성공 여부는 제품 사용자에게 달려 있다. 담뱃갑에는 클립으로 손쉽게 부착할 수 있다. 사진- 마신 술병을 세주는 ‘바틀스파이’. 액정표시장치(LCD)에 31병을 마셨다고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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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베스트10”“댐 무너졌다” ‘양치기 방송’에 대피 소동 4월1일은 만우절. 팽팽하기만 한 365일의 생활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평범한 세계인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도 만우절을 요긴하게 활용한다.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인도 풍습설'과 '중세 프랑스 유래설'로 엇갈리고 있지만, 기원을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날이 됐다. 만우절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면서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날이지만,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도저히 용서 못할 거짓말'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았다. 영문 '거짓말박물관'이라는 이색 홈페이지에선 '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베스트 10'을 소개하고 있다. 1. 후세인과 아들의 장난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적 제재를 받던 1998년 만우절 첫째 아들 우다이는 소유하고 있던 바빌 신문을 통해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풀었다'는 보도를 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환호했지만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이후에도 3년 동안 후세인 일가족은 만우절마다 '구호품으로 펩시콜라와 초콜릿이 나온다'는 등 단지 재미로 거짓된 정보를 내보내 가뜩이나 아려움을 겪던 이라크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2. 범죄자 석방! 2000년 루마니아 신문 오피니아지는 바이아메어 형무소에 있는 수형자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만우절 거짓말을 했다. 수형자 가족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 형무소를 찾아와서 가족의 석방을 기다렸지만 나올 리 없다. 결국 오피니아지는 분노한 가족들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했다. 3. 거짓 마감시간 런던 시청에서 근무하던 그렌 호렛의 동료들은 만우절 그렌을 골탕먹이기 위해 그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의 마감시간이 앞당겨졌다고 속였다. 이를 진짜로 믿은 그렌은 마감에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일을 하다 과로로 심장질환을 앓게 됐고 결국 건강악화로 휴직을 해야 했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런던시청은 '마감시간 당기기' 거짓말이 금지됐다. 4. 범퍼에 매달린 개 폴 구비는 동료 케빈 멜로이를 놀래키기 위해 죽은 치와와 한 마리를 케빈의 차 범퍼에 매달아놨다. 그것을 모르던 케빈은 차를 그대로 몰았고 개가 차에 매달려 죽어 있는 모습을 본 다른 운전자는 케빈이 개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그를 쫓아왔다. 결국 친구를 놀리려던 폴 구비는 죽은 동물을 오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5. 가짜 자살 소동 랜디 우드는 이혼 후 전(前)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화로 전 부인을 불러 집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정원에 있던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척을 했다. 깜짝 놀란 전 부인은 911에 신고했고 경찰, 소방관, 구급차가 달려왔다. 자살시도가 거짓이었음이 밝혀져 랜디는 1000달러의 벌금과 1년의 징역을 부과받았다. 6. 권총 강도 소동 오하이오주에서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던 시트라 워커는 만우절 집에 있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권총강도가 가게를 습격했다"고 거짓말했다. 매니저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한바탕 강도소탕작전이 벌어졌다. 시트라가 농담을 했던 것이 밝혀지자 매니저는 당장 그녀를 해고했다. 7. 가짜 사망설 1986년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시아파 반군의 지도자 나비 베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분쟁지역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중동의 평화'를 바랐던 한 군 관계자의 농담이 와전돼서 만들어진 오보였다. 결국 이 군 관계자는 군법에 의해 처벌받았다. 8. 바르샤바 협정 부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996년 공산국가들의 협약인 바르샤바 협정을 부활시킬 것을 러시아 의회가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즉각 퍼져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를 긴장시켰다. 사태가 커지자 이타르타스는 이 보도가 만우절 거짓말이었음을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다. 9. 가짜 재해방송 오리곤주 라디오 방송의 한 디제이가 '오코코댐이 붕괴돼 수천톤의 물이 가옥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실감나는 거짓말을 해 이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10. 이라크 대사의 마지막 농담 이라크전쟁이 한창이던 2003년 러시아의 이라크 대사 압바스는 영국 로이터통신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던 도중 '미군이 핵미사일을 영국군에게 발사해 7명이 사망했다'는 농담을 했다. 영국 취재진은 화들짝 놀랐고 압바스는 곧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며칠 후 이라크가 붕괴되면서 이라크 대사의 농담도 마지막이 됐다. "속기 싫으면 오늘은 무조건 믿지 말아라" [만우절 대처법] '만우절 이것만 명심하세요.' 유일하게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 만우절(4월 1일)엔 크고 작은 해프닝들이 생기기 마련. 만우절을 맞아 이날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게시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유머사이트 마이팬이 제작한 한 포토드라마는 재미있는 사진과 함께 거짓말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거짓말을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거짓말에 속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거짓말에 성공하는 첫번째 방법은 '설마 나한테 거짓말을 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과감히 거짓말을 하는 것.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사표를 던지는 거짓말을 한다면 속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진짜 잘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숨이 안 쉬어진다'는 등 생명과 관련된 거짓말을 해 놀라게 하는 것. 이것도 나중에 '커피에 이물질이 섞이는' 등의 복수를 당할 수 있으니 각오해야 한다. 반대로 거짓말에 속지 않는 방법도 기발하다. 우선 '오늘은 무조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말을 무시한다'가 제시돼 있다. 또 무슨 말을 해도 '거짓말이죠?'라며 확인할 수도 있다. 정치인들이 나오는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반 전체를 바꿔 선생님을 속이던 만우절의 추억이 생각난다"며 "하지만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112, 119에 장난전화는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