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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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 교수 "현정부처럼 하면 남미꼴"30일 한나라당 포럼서 주장, "수구좌파가 나라를 망치는 것이란 비판이 많다" 보수성향 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30일 “현정부와 이전 정부 하듯 하면 우리 사회가 남미꼴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수구좌파가 나라를 망치는 것이란 비판이 많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송교수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주최 `제1회 한나라당포럼' 초청연사로 참석해 밝힌 내용이다. 그는 “국민의 절대 다수는 김대중 정권 이래 노무현 정권까지 7년여 동안 때로는 좌절, 분노, 절망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권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역사의 흐름과 `정반대'로 가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작정한 듯 유신 옹호론을 펼쳤다. 그는 “유신 당시 인권유린과 탄압도 있었지만, 그 시대 경제정책에 의해 오늘날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송교수는 유신시절 선배정당이 한 일을 보고 자부심과 자심감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또한 “민주주의는 경제발전 없이 오지 않으며,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과학자들 견해”라고 소개했다. 유신시대 경제발전으로 1960년대 수출 1억달러 달성을 통한 세계 12대 경제대국이 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송교수는 나아가 “보수는 절대 수구가 아니고, 언제나 개혁이고 변화를 지향해 가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개혁세력'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김대중 정권을 비판했더니 여성 국회의원이 `곡학아세'라고 공격했다”며 “소설을 장례식 치르는 야만국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송교수는 말미에 “모든 개혁은 보수주의자가 성공한 것이며 진보주의자는 개혁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급진 개혁은 반동이 일어나서 더 후퇴한다”며 실용주의와 점진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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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大외교부"로 불러 눈길외교통상부 새해 업무보고 받는 자리서 "대(大) 외교부가 맞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외교부를 `대(大)외교부'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일일이 간부 소개를 하자 좌중을 둘러본 노 대통령은 "大외교부가 맞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다른 부처 업무보고에서는 국장급이 앞자리에 앉았는데 외교부는 국장이 배석자 자리로 밀려났다"면서 "큰 부처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산적한 외교 현안을 담당하는 거대 부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반 장관은 "전세계를 지역과 기능별로 맡다보니 그렇다"면서 "아직도 조직확대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고 노 대통령도 미소를 띄었다. 이에앞서 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노 대통령을 향한 충성 발언(?)을 해 또한번 눈길을 끌었다. 반 장관은 "오늘날 우리 외교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적절히 대처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면서 "외교부의 역량이 미치지 못할 때 대통령께서 명쾌한 지침을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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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김태홍 의원에 따가운 질문"열린우리당은 원래 그렇습니까?" 열린우리당이 4ㆍ30 재보선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이명수(전 충남 행정부지사)씨를 후보자로 최종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석희 아나운서 국장이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태홍 의원에게 따가운 질문을 던지며 공천기준에 대해 따졌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고 있는 손 국장은 29일 김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이 당의 색깔에 부합하지 않는 자민련 출신의 이씨를 영입한 데 대해 "도대체 열린우리당은 어떤기준으로 공천을 하느냐"며 김의원을 궁지로 몰아갔다. 김 의원은 우리당의 공직후보자 자격심사 기준에 대해 "첫 번째 기준이 당선 가능성이고 두 번째가 지역인지도, 세 번째가 도덕성과 전문성, 개혁성, 그리고 네 번째가 범죄경력"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을 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런 기준이 우리당의 지침 사항에 기재돼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앵커는 "당의 노선과 당의 정체성과 맞는 인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된다는 건 (심사 기준에) 아예 없느냐" "당선 가능성을 1위로 둔 것이 이번에 처음 정해진 것인가. 아니면 원래 열린우리당은 그러는가"라고 물으며 김 의원을 곤혹스럽게 했다. 김 의원은 다른지역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손 앵커가 "열린우리당과 (이명수씨 출신당인)자민련은 방향이 전혀 다른 당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명수 부지사는 작년 총선 두 달 전까지 현직 부지사를 하고 있었다. 자민련 사람이라기보다는 행정직에 있다가 지역이 충청도니까 자민련의 옷을 입고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당의 정신이) 크게 훼손되거나 그렇다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앵커는 이씨가 과연 개혁성에 부합하는 인물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명수 부지사가 전통적인 자민련 당료가 아니고 행정관료를 하다가 갑자기 두 달만에 출마하다 보니까 자민련 옷을 입었는데 그 인품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평이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는 이씨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고 김 의원이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자 "지역에서 어느 당이 유리하다 해서 그 당에 몸담았다가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다른 당에 몸을 담은 것이야말로 배격돼야 될 만한 사안 아니냐"라고 재차 물으며 김 의원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너무나 뭐랄까… 잣대를 갖다 대 가지고 당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상하고 현실은 항상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씨 영입이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시인했다. 손 앵커는 김 의원이 지난해 말에 우리당의 노선이 중도 실용주의 쪽으로 재편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사실을 거론한 후 "지금 당의 공천이 김태홍 위원장의 생각과 같이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결국 김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리면 나는 20명 정도 되는 의원 중 한 표에 불과하다.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약간의 융통성을 두자는 것이다. 선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원칙적으로 다 하면 살아남는 사람이 없다"라면서 꼬리를 내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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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뭐 큰 명예라고… 집안망신 당할라김완기 인사수석 “이런 분위기선 싫다며 여럿 고사” “개발시대 산 50~60대 흠없는 사람있나” 의견도 청와대 김완기(金完基) 인사수석이 28일 “50~60대 중에 (장·차관)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 얘기는 지금 우리 사회의 특이한 현상이다. ◆“이런식이면 누군들 버티겠나” 청와대에서 인사 업무를 관장하는 수석비서관이 공식 석상에서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물론 전에 없던 일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헌재(李憲宰) 전 경제부총리가 물러난 뒤부터다. 이기준(李基俊) 전 교육부총리 때만 해도 “우리가 너무 둔감했나”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그러나 이헌재 전 부총리 때부터는 “이런 식이라면 누군들 버티겠느냐”는 얘기가 청와대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김완기 수석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와의 별도 전화통화에서 “실제 고사한 분이 여러 명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분들이 무슨 뚜렷한 흠결이 있어서가 아니라, 조그마한 문제 때문에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수석은 “장관이 뭐 큰 명예라고 했다가 집안 전체가 이상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성직자나 공직자 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로 2~3배수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다”며 “요즘 문제를 주로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30~40대니까 무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젊은이들의 회사 간부나 집안 가장들 일”이라고도 했다. 정찬용(鄭燦龍) 전 인사수석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정 수석은 전화통화에서 “공직을 맡을 사람 스스로 도덕적 관리를 엄정하게 하게 된다는 흐름으로 보면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50~60대 치고 나처럼 시골에서 지낸 사람을 제외하면 자녀 때문에, 또는 가지고 있는 돈을 땅에 투자하려고 해 본 일이 없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 출신인 권선택(權善宅) 열린우리당 의원은 “50~60대는 개발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에게 요즘의 도덕적 잣대를 똑같이 대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했다. ◆도덕 검증 통과 극소수 김대중(金大中) 정권 시절인 2002년 7월 총리인준안이 국회 인준청문회에서 부결된 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평생 학계에서만 지낸 분이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 안심했는데…”라고 했었다. 그는 “총리 후보로 30명 이상을 검증했는데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말한 바도 있다. 또 재야 활동 경력이 많은 여성계의 한 유력인사를 장관으로 쓰려고 보니 부동산에 문제가 많아 임명을 포기한 일도 있었다. 청와대측의 기본 인식은 1970~90년대 개발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경우는 청탁(淸濁)이 거의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소 탁하다고 해도 눈감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인식이다. 청와대 이런 인식은 물론 초기와는 상당히 달라진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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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선글라스는 방탄방탄유리 플루토나이트 렌즈 사용 ... 美 '오클리' 제품 16만원짜리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단과 북악산 동반산행을 하면서 썼던 짙은 검정색 선글라스가 화제다. 국내 최고통치자가 선글라스를 쓰고 언론에 등장하기는 군인 출신의 고 박정희대통령이 알이 작은 검정 선글라스를 트레이드 마크로 애용한 것을 제외하곤 드문 일이다. 특히 이번에 노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쌍꺼풀 수술로 인한 눈 보호 차원으로 보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제품 중에서도 첨단 소재에 최신 디자인이라 관심을 끈다. '노무현 선글라스'는 안경다리에 크게 부착된 로고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미국 '오클리' 제품이다. 대통령이 고른 선글라스답게 방탄유리인 플루토나이트 렌즈가 사용됐다. 선글라스 총무게가 28g밖에 안돼 스포츠스타와 연예인,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오클리' 수입업체 훠리스트의 조상희 과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오클리' 제품 중에서 16만원짜리로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라며 "현재 회사에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선글라스 유행은 '노무현 선글라스'와 꼭 맞아떨어지는 추세다. 커다란 테에 안경다리에 로고 등을 장식한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기 때문. 프랑스의 유명 안경디자이너 알랭 미클리는 "올해는 얼굴 절반을 덮을 정도의 큰 사이즈 테에, 다리에 로고나 크리스털 등 화려한 장식을 활용한 강한 선글라스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클리는 이어 “얼굴이 큰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고 쓰기에도 편안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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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이례적 공모신임 집행부 방침 따라 내달 1일까지 접수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이 그동안 위원장이 지명해왔던 관례를 깨고 사무처장을 공개모집 한다. 28일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시당 사무처장을 공개 모집키로 결정, 응모자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은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방문접수나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다. 응모 희망자는 이력서와 사무처 운영계획서(A4 5~6매)를 작성해 광주시당 사무처로 제출하면 되며 선정은 당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시당 관계자는 "그동안 시당 사무처장은 주로 위원장이 지명해 왔지만 공모제를 통해 시민 중심의 민주성과 개혁성을 담보해 내는 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신임 집행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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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4.30 재보선 후 개편대회28일 전갑길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밝혀 전갑길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28일 시당 회의실에서 시당 부위원장단 및 국장단 등 당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 오는 6월 안에 민주당 광주시당 개편대회를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를 위해 "4.30 재보선 이후 시당 개편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운영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빠른 시일내에 개편대회를 준비해 6월 안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전 직무대행은 또 "시당 문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나 전 강운태 위원장과 한화갑 대표간에 이들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당사를 마련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모든 당직자와 당원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는 4.30 목포시장 보궐선거에 광주시당 당원들이 적극 지원해 압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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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건교장관 사의 표명"건강 지키기 위해 장관직 사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7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친인척 땅매입 의혹과 아들 취업청탁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강장관은 이날 '건교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글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본인의 일과 관련해 국민들과 정부관계자에게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또 이 중요한 시기에 더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특히 아들의 취업청탁설과 관련 "본인의 아들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장관은 이어 "그동안 부덕하고 부족한 본인을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신 많은 국민들과 존경하고 아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뿐"이라며 "우리사회가 기대하는 공인의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데 빈틈이 있었던 점,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친인척들의 땅매입 의혹과 아들 취업청탁설 논란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강장관은 "지난 40년간의 일관된 공직생활과 8년에 걸친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무엇보다도 바르게, 열심히 살아왔다는 조그마한 긍지가 길바닥에 내던져진 것 같은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장관은 "결국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고, 밝혀지리라고 믿는다. 이에 따라 본인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도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며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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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청와대 피비린내 나는 험난한 땅"“相生, 아직은 기반 준비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을 올랐다. 스포츠 선글라스를 낀 노 대통령은 “올해는 꽃이 필 듯 필 듯하면서 좀 늦게 핀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냥 안 오겠다고 해서…”라고 했다. ◆“일본 국민들이 고민하게 만들어야”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각박한 외교전쟁도 있을 수 있다”고 한 대국민 편지에 대해, 강경한 표현보다는 글의 ‘진정성’을 읽어달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진실하고 책임있게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결과를 상대방이 예측하게 해주는 것이 정치나 외교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미래에서 동북아 평화구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일본 강경발언들은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답변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의 기반 아직 준비 안돼” 취임 2주년의 소회를 묻자 노 대통령은 “여전히 힘들다. 자꾸 새로운 일이 또 생긴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相生)을 얘기하는데 그 기반이 아직 우리들 속에 잘 준비돼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20세기 초에는 세계적 극단의 세기를 가장 극단적으로 체험했고, 20세기 후반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가치가 극단적으로 충돌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구조가 제일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서로 아직까지 인정하기 어려워, 상생의 사고를 갖기 어려운 심리상태”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양원제(兩院制)도 언급했다. “지금 내가 주장할 여건은 안 돼 있다”고 했지만 “지금처럼 정치적 대표성이 대도시에 집중되면 안 된다”고 했다. 모든 시·도에서 같은 수의 의원들을 내는, 미국식의 상원(上院)을 만들어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자는 것은 노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도 제안한 것이다. ◆“국민 입장에선 궁궐 암투·음모 들끓는 곳일 수도” 노 대통령은 산을 오르면서 “청와대 관저 앞에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글이 있는데 보기에 따라선 권력이 있는 곳이지만, 아주 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험난한 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력자의 입장에선 지금 지내는 곳이 천하제일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선 궁궐의 암투, 음모가 들끓는 곳일 수도 있다”며 “다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북악산의 성벽을 지나며 노 대통령은 “이 돌을 쌓아올린 게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지 백성을 지키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도시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여기 산 정상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서 ‘큰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냐’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의 문제”라고 했다. 사진- 27일 커다란 스포츠 선글라스를 쓰고 청와대 취재기자단과 북악산행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커피를 마시며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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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실세의 힘?김정길 대한체육회장에 외교관 여권발급 신청 논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외교통상부에 최근 외교관 여권발급 신청을 한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관도 아닌 일반인이 굳이 외교관 여권을 신청한 것은 지나친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니냐는 지적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주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며 외교관 여권을 신청했다.IOC위원을 지낸 김운용 전 회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해외활동을 이유로 체육회 인사 몇명이 한시적으로 외교관 여권을 받았던 선례가 있다. 현재 외교관 여권은 여권법에 따라 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에게 발급되며 일반공무원과 입법,사법공무원도 정부 대표로 나갈 필요성이 일정될 경우 2년에서 5년까지 한시적 여권이 발급된다. 체육회측은 “김 회장이 4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연맹회장 선거와 이어 스위스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협조를 부탁하기로 돼있어 외교관 여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육회장이라는 직함만으로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 적이 없는데다 지난 해 아테네 올림픽에 참석한 이연택 전 회장도 당시 스포츠외교 차원에서 여러 인사들을 만났지만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