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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귀하신 몸’…삼겹살 최고가 행진

기사입력 2006.06.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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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고가 29만8천원 훌쩍 넘겨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찾는 손길이 늘어나는 나들이철이 되면서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1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돼지고기가격은 큰 돼지 마리(100㎏)당 지난 17일 기준 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최고가 29만8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돼지고기가격이 행락객 수요가 많은 6월에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해 연 평균치를 보더라도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돼지고기의 연 평균값은 2000년 16만6000원, 2001년 17만4000원, 2002년 17만8000원, 2003년 16만4000원 등으로 안정세였으나 2004년 23만5000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도 25만3000원에 달했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김성호 차장은 “올해 돼지고기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민의 고기’인 돼지고기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국내 사육두수 증가세가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차장은 “이전에는 사육두수가 연 평균 5%씩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폐수, 악취 등에 대한 민원 문제로 돼지 축사를 짓기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컸고 지난 2003년 말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다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측 관계자도 “특히 지난 겨울 호흡기 질병으로 인해 폐사율이 높았던 탓에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15~20% 감소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의 접점이 되는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삼겹살 100g의 연중 최고 가격이 2003년 1390원에서 2004년 1800원, 2005년 1820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지난 16일 현재 19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협유통 정창락 바이어는 “삼겹살가격이 ㎏당 2만원 선이 되면 소비자들이 가격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다음달 중순부턴 공급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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