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보성강유역서 ‘최초 한일교류’ 흔적 찾는다

기사입력 2020.11.18 22:2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11월20일부터 이틀간 장흥 신북유적-순천 월평유적 ‘학술발표 및 체험행사’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주관

    사진 2 장흥 신북유적 전경.jpg
    ▲장흥 신북유적 전경.

      호남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장흥 신북유적과 보성강유역 구석기문화의 위상과 가치, 그리고 미래 콘텐츠로서 창조적 활용을 모색해보는 국제학술대회와 체험행사가 오는 11월 20일부터 이틀간 장흥군(우드랜드 목재산업지원센터)과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조선대학교 박물관은 1995년 이래 최근까지 보성강유역 구석기유적에 대한 학술지표조사를 진행하여 총 85개의 구석기유적을 발견하였다. 

    이 가운데는 국가사적인 순천 월평유적, 전라남도기념물인 장흥 신북유적이 포함되어 있어 보성강유역이 구석기인들의 낙원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발굴조사와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여 호남에서 인류 거주의 역사가 약 10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후기구석기문화가 타 지역보다 더 풍요롭고 다양했으며, 왕인박사로 대표되는 한일교류의 시원이 이미 3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규명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 장흥군 주최,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주관, 신북구석기유적보존회 후원으로 ‘구석기에서 미래로 -장흥 신북유적과 보성강유역 구석기문화의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0201118_185130.png
    ▲장흥 신북유적에서 발견된 일본 코시타게산(産) 흑요석. 구석기시대 도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양질의 석재로, 구석기시대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암비루 마사오 일본 메이지대 명예교수와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권구 계명대 교수, 정은성 호남대 교수, 이기길 조선대 교수 등 한일 구석기 학계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호남 첫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는데 있어 보물창고인 보성강유역 구석기문화에 대해서 그 가치와 문화자산으로 활용하는 창조적인 방안에 대해 점검해 본다.

    특히 학술대회 첫날 암비루 마사오 교수는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 지역 사이에 사람과 물건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석기시대에 최초의 ‘한일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학계의 눈길을 끈다. 

    그 근거로 보성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일본 코시타게산(産) 흑요석과 규슈의 다쿠-오기 안산암 원산지에서 대량으로 제작된 한국계 슴베찌르개를 제시한다. 

    또 다음날 21일 열리는 ‘구석기시대로 블루 투어(Blue Tour) -보성강 유역의 구석기문화 체험’에서는 호남 최초의 구석기가 확인된 주암댐 수몰지역의 순천 곡천유적과 죽산유적, 국가사적 제458호 순천 월평유적과 전라남도기념물 제238호인 장흥 신북유적을 둘러보고, 월평 구석기문화를 소재로 특색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순천 외서초등학교를 방문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