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모일간지 "네티즌들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보도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의 홈페이지가 수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 모일간지 인터넷판은 지난 2일 저작권 주무부처인 문광부 장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작권을 버젓이 위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정 장관의 홈페이지(www.dc21.or.kr)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 신문 긴급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의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6시경 첫 화면에 이용자가 많아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하지만 자유게시판은 정상적으로 글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어 네티즌들의 의혹을 샀고 저녁 8시쯤에는 홈페이지와 자유게시판까지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사이트맵과 정책제안 게시판 등은 정상적으로 열려 네티즌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홈페이지 접속을 막고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가 하면 일부는 자유게시판이 막히자 정책제안 게시판 등으로 달려가 “홈페이지 잘 돌아가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비난을 퍼부었으며, 특히 한 네티즌은 접속불가를 알리는 문구가 적힌 홈페이지 첫 화면을 분석해보니 자동적으로 뜨는 메시지가 아닌 직접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메인 페이지만 못들어가게 하면 다 된 줄 아느냐. 접속 폭주로 인한 장애라면 이 페이지도 안보여야 정상이다”며 “당장의 비난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거짓말을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힐난했다.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정 장관의 홈페이지는 접속 자체를 막아놓은 상태다.
미디어 다음의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자신들도 지키지 못하는 법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도 비난받아야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조차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모면하려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장관실 관계자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은 안되지만 다른 메뉴 코너는 접속이 됐던 사실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어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장관실에서 정 장관의 홈페이지 관리를 맡고 있다고 밝힌 A보좌관은 아예 전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11일에도 정 장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얼렁뚱땅 넘어가려하지 마십시오~ 계속 주시하고있습니다. 장관님다운 모습을 보여주십시오"라는 항의성 글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