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2·10 충격 … 핵무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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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발 ‘2·10 충격 … 핵무기 보유’

  6자회담 불참 공식 발표 … 일본도 비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선언하고 6자회담 불참의사를 뚜렷하게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자회담 참가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대변인은 또 "부시행정부의 증대되는 대조선 압살정책에 맞서 핵무기 전파방지조약(NPT)에서 단호히 탈퇴했고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며 핵무기 제조 및 보유를 공식선언했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2기 부시정권의 정책정립 과정을 인내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지켜보았다"면서 "2기 부시행정부는 대통령 취임연설과 연두교서, 국무장관의 국회인준 청문회발언 등을 통해 우리와는 절대 공존하지 않겠다는 것을 정책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핵무기는 어디까지나 자위적 핵억제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납치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한 일본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일본도 미국에 추종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면서 "다 해결된 납치문제를 걸고 가짜 유골문제까지 조작하면서 조일평양선언을 백지화하고 국교정상화를 하지 않겠다는 일본과 어떻게 한자리에 마주 앉아 회담할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사진- 지난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문단이 촬영한 25㎿짜리 영변 핵 원자로의 모습. 북한 외무성은 10일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에 맞서 자위 차원에서 핵무기를 제조했다"며 핵무기 제조 및 보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도쿄=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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