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ㆍ삼성로 주민의견 생략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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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아ㆍ삼성로 주민의견 생략 '눈총'

"형평성ㆍ소외감ㆍ박탈감 고려했어야" ... 산업걸설委 동의안은 가결
광주시의회 김용억ㆍ이상택 의원 지적

  광주의 관문 도로명 변경안이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탁상행정의 표본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용억ㆍ이상택 의원은 1월31일 시 건설교통국에 대한 상임위를 열고 도로명 변경안 동의안을 다루면서 왜 주민의견은 반영치 않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하남공단 주변 9개도로를 활용하면 될 일을 기존 무진로와 사암로의 일부 구간을 떼어내 기아로와 삼성로로 명명하려 하느냐고 시 관계자를 집중 추궁했다.
  두 의원은 "무진로와 사암로도 광주시민이 잘 모르는 판국에 기아로와 삼성로를 어떻게 기억하겠느냐" "숫자로 나열된 하남공단 주변 도로를 기업체에 순차적으로 부여해도 급하지 않다" "기존 금호와 대우전자는 허탈감에 빠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의 행정편의주의 발상을 심도 높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건설국 관계자는 "주민의견이 생략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도로명 변경시에는 더욱 철저한 연구를 통해 여론이 집약된 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광천터미널 1교-상무 신도심 구간을 '기아로'로 흑석 4거리-호남고속도로 광산 IC 구간의 도로명을 '삼성로'로 바꾸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가로명 변경 지정 동의안을 집중 토론 끝에 가결시켰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2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동의안을 최종 처리할 계획이다.
동의안이 본회를 통과하면 시는 곧바로 두 구간의 도로명을 '삼성로'와 '기아로'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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