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卒 9급' 출신 화려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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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高卒 9급' 출신 화려한 비상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 대표적 사례 
최근 정부 고위직에 ‘9급 고졸’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발탁되고 있다.

최근 임명된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이 대표적 사례다. 이기우(李基雨) 총리 비서실장과 이종규(李鐘奎) 재경부 세제실장, 신삼철(申三澈) 조달청 차장, 김대평(金大平) 금감원 부원장보 등도 ‘9급 고졸 신화’ 케이스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현 정부에서 중용됐다. 고시(考試) 출신과 학벌 위주의 공직 인사관행을 깨고 실력 위주로 등용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먼저 김 수석은 전남 광산군에서 면 서기로 출발했다. ‘일벌레’라는 별명을 얻으며 94년 ‘내무부의 꽃’인 행정과장에 올랐고 광주 행정부시장도 했다. 김 수석은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라”는 주변의 권유에 “장식(裝飾)이 중요하진 않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교육청 9급으로 시작한 이기우 실장은 교육부 총무과장을 거쳐 이해찬 총리가 교육부 장관일 때 교육환경개선국장으로 발탁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교육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이 총리가 다시 기용했다.

이종규 실장은 인천세무서 9급으로 출발, 고시 출신이 즐비한 재경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제전문가로 성장했다. 90년 토지초과이득세와 94년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 실무를 맡았다.

신삼철 차장은 조달청 설립 이래 9급으로 출발해 1급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뒤늦게 경기대를 졸업하고 청주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김대평 부원장보는 금감원 최초의 고졸 출신 임원이다. 한국은행 공채로 입사, 금감원 검사4국 팀장과 비은행검사2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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