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도 '1등석 공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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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백화점에도 '1등석 공간' 있다

롯데·신세계 등에 'VIP라운지'
상위 1% 고객들 전용 휴식공간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MVG(Most Valuable Guest) 클럽. 20여평의 공간에는 7개의 테이블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찼다. MVG클럽은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VIP(최우수고객)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공항의 ‘1등석 라운지’와 같은 곳이다. MVG클럽에는 고급 오디오로 불리는 뱅앤올룹슨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일리커피 등 고급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MVG 회원이라는 강모(45·서울 성북구 종암동)씨는 “쇼핑을 한 뒤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면서 “한 달에 2~3차례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9년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점포에서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무역센터점에 ‘쟈스민 룸’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9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6년부터 ‘멤버스 라운지’(서울 강남점) 등 점포마다 다른 이름으로 VIP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김세완(金世浣) 팀장은 “하루 250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격은 백화점과 점포별로 조금씩 다르다. 대개 1년 동안 해당점포에서 쇼핑 금액이 2000만~3000만원 이상이거나 상위 1%에 속하는 고객들이다.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선 문 앞에 지키고 서 있는 직원들에게 VIP카드를 보여야 한다.

서비스는 더 고급화·세분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 PS룸(Personal Shopper Room)이란 이름으로 VIP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퍼스널 쇼퍼 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고객은 주차장 입구에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PS룸으로 직행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쟈스민룸에서 차·과일을 내놓는 것 외에 미니패션쇼나 와인강좌 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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