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파문은 '제2의 亞자동차 부도사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기아 파문은 '제2의 亞자동차 부도사태'"

광주경실련, "채용비리에 대한 우리의 입장" 통해 주장

  광주경실련은 27일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파문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있어 '제 2의 아시아자동차 부도사태'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 살리기'운동을 벌인 데 이어 최근 '기아로(路)'까지 만들어 지역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은 크나 큰 배신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횡행하는 비리속에 억울하게 희생당한 수많은 채용탈락자들의 눈물위에 서게 됐다"면서 "노동 귀족화된 기아차 노조는 이를 계기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개혁을 동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자기회피에 급급한 회사측 역시 이제라도 임원 개입설과 채용청탁 리스트 등에 대해 한 치의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실업난을 악용한 '채용 장사'의 고리를 과감히 끊길 바란다"며 밝혔다.
 특히 "인사-노무관리 체계의 구조적 결함과 회사 차원의 도덕적 해이와 결탁없이는 비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노동운동세력에 타격을 가하는 불건전한 기도는 하지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검찰의 성역없는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지역경제 이미지'운운하며 수사 조기종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일부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