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소나무 과밀 자연고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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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등산 소나무 과밀 자연고사 원인

19일 오전 광주시청 세미나실…중간 용역보고회서 밝혀져

 광주시민들의 쉼터인 무등산 소나무림의 자연고사는 적정밀도에 비해 과밀한 식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광주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무등산 우량소나무 보존 대책 기초조사'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한국수목보호연구회는 "무등산 소나무림의 가장 큰 피해원인은 밀식된 소나무림으로 밀도 조절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등산 소나무림은 수십년간 방치되면서 특정지역은 적정 밀도의 3배가 넘도록 과밀하게 식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나무림의 과밀화는 하층부에 햇빛을 차단돼 병해충 감염 우려가 높고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자연고사로 이어지는 등 각종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지역의 경우 토양산도가 pH4.6으로 산성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유효인산의 함량을 비롯한 칼륨, 나트륨 등의 치환성 양이온 함량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목보호연구회는 병해충 감염 우려가 높은 곳은 숲가꾸기 사업을 통한 솎아베기 작업을 실시하고 석회 등을 살포해 토양산도의 조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2004년 산림청으로부터 긴급 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한 방제작업(수간주사) 등으로 인해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솔껍질깍지벌레, 진딧물 등의 병해충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기초조사는 무등산 내 충장사와 원효계곡, 문빈정사, 바람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림의 식생상황과 병해충, 토양이화학성 조사 등을 한국수목보호연구회에 의뢰해 올 3월 시작해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량소나무보존대책에 대한 기초조사에서는 결과 뿐만아니라 처방도 내려질 것"이라며 "용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무등산 소나무림의 보존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수립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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