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유 전 차관에 '바다이야기' 못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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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동채 "유 전 차관에 '바다이야기' 못들었다"

"(감사원) 감사에서 다 나올 것이니 지켜보자" 구체적 언급 피해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이 21일 "바다이야기 얘기를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바다이야기 등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러 "오늘 오전 '유진룡 전 차관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진룡 전 차관의 말이 맞다'고 표현한 것은 바다이야기 등을 거론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유 전 차관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문광부 문화산업국장으로 재직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사행성이 강한 게임물들에 대한 등급 분류제도 개선책 마련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 '유 전 차관의 말이 맞다'고 한 것"이라면서 "유 전 차관으로부터 바다이야기라는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 재직 당시 사행성 게임물에 걱정이 많았다"면서 "영등위는 문광부 장관이 관리감독할 수 없으며 등급분류에 어떠한 개입이나 간섭을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책임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등위 심사에 문광부가 아무 의견도 제시할 수 없다"면서 "심의 이후 기계를 불법 변조하는 것에 대해 관여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딱지(불법 상품권)가 100여개가 난립되는데 전부 불법이니까 파악하기 힘들었다"면서 "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정리를 했고 22개로 줄였다. 힘이 들었다. 온갖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금융 실사를 통해 허위보고하는 곳은 실사하겠다고 했음에도 22곳 모두가 허위사실을 제출했다"면서 "그 때 (문광부 간부들에게) '우리가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한다. 모조리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었고, 업계와 약속에 따라 게임산업개발원에 위탁을 줘 금융기관 보증을 통한 것만 지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정책적 실무적 문제'와 관련해선 "(감사원) 감사에서 다 나올 것이니 지켜보자"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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