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올 벤처 1조5천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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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産銀, 올 벤처 1조5천억 지원

실패기업 패자부활전 마련 ... 무료 컨설팅 등 금융서비스도 함께 지원
창업위한 ‘뉴스타트 벤처펀드’도 신설

  산업은행이 올해 벤처기업 투자ㆍ융자에 1조5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산은의 벤처기업 지원자금이었던 500억원의 30배 규모에 달하는 것인 데다 새해 들어 잇따르고 있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방안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있다.
 18일 산은에 따르면 “정부의 고용정책과 경기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선정했다”며 그 일환으로 ‘벤처기업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며 차세대 성장엔진 개발을 위해서도 벤처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내부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산은은 이를 위해 올해중 벤처기업에 투자ㆍ융자금 용도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해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다.
 또 과거 벤처가 붐을 이뤘던 당시 기술력만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벤처기업에 대해 ‘패자부활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사업기획 및 마케팅, 자금조달에 실패한 ‘망한’ 벤처기업에 대해 기술력을 평가한 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지원, 부활의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에서다.
 산은은 새롭게 벤처기업을 설립하려는 창업벤처를 위해 ‘뉴 스타트 벤처펀드’도 신설키로 했다. 업체당 20억원 한도씩 자본금을 출자한 뒤 해당 기업을 육성, 향후 기업공개(IPO) 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거래중인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추고 대출을 확대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료 컨설팅 등 금융서비스도 함께 지원키로 했다.
 산은 기획관리본부 김종배 이사는 “그동안 기술력이 아닌 담보 등으로 대출을 해왔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벤처기업의 경우 담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향후에는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해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철저한 기술력 평가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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