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교회 수련온 100여명 집단 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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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화순서 교회 수련온 100여명 집단 설사

19일 보건 당국 긴급 역학조사… 화순군 한천면 M연수원

 수련회에 참석했던 교인 100여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이고, 이 중 일부는 이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전남 화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화순군 한천면 M연수원에서 열린 모 종교단체 수련회에 참석한 광주, 전남ㆍ북 교인 600여 명 가운데 100여명이 귀가 후 지난 3∼4일부터 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 증세를 보였다.

 특히 전북 김제에서 온 교인 2명은 이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련원에서 채취한 가검물 분석 결과 연수원 식당에서 사용된 지하수에서는 식중독균의 일종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균이 검출되긴 했으나, 이질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질균 감염 의심환자 2명의 경우 연수원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배아픈 환자만 다수 발생했을 뿐 이질균에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수련회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 당국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비위생적인 지하수를 사용한 책임을 물어 18일 해당 연수원에 대해 시설사용 중지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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