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지역의원 18일 시청서 정책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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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시-지역의원 18일 시청서 정책간담회

"광주발전에 공조" 한 목소리… 갈등 해소될지는 미지수

 광주시와 열린우리당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간담회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광주시의 발전을 위한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동안 빚어졌던 양측의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다.

 광주시는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광주시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내년도 국비 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책간담회에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한 염동연 의원을 제외한 열린우리당 소속 양형일.정동채.지병문.김태홍.김동철.강기정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이 날 정책간담회는 지난 5.31지방선거 이후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박광태 시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고 광주시의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국비 확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배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열려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을 배제한 광주시의 독단적 활동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상시적인 공조체제 가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태홍 의원은 "그동안 여당 의원들과 시정 현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의 내년도 예산 확정을 목전에 두고 협력이 장 마련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형일 의원도 "시와 지역의원 7명의 정책협의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긴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으며, 지병문 의원은 "국비예산 확보는 타이밍과 논리가 중요하다"면서 시와 국회의원들의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또 의원들은 자료 공개에 대한 광주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다.

 지병문 의원은 "도와주기 위해 자료를 요구하는데도 광주시가 소극적"이라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시의 문제를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양형일 의원은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과 신규사업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오늘 아침에야 받아볼 수 있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지 의문이 간다"고 질타했다.

 김동철 의원은 "지방선거의 열린우리당 후보가 제시한 공약 중 취할 것은 취하는 것이 승자의 아량"이라며 "문화수도에 걸맞는 컨셉에 수완지구를 시범도시로 건설할 것"을 주문했으며 박광태 시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자료를 충실하지 못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년에 봄과 가을 두차례 지역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의원들과 광주시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한 광주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방선거 이후 양측의 감정 대립이 해소될지 관심사다.

 한편, 시는 이날 의원들에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지원과 광주-완도간 고속국도 노선연장, 광주도시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주요현안사업 5건과 기타 현안 6건, 국비사업 매칭펀드 문제점 등 4건의 제도개선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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