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 17일 오후 자진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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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광태 광주시장 17일 오후 자진출두

 피의자 신분으로 3-4시간동안 조사 받은 뒤 귀가

 광주 R&D(연구ㆍ개발) 특구지정 발언 등과 관련, 광주지역 여당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박광태 광주시장이 검찰에 자진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형철)는 지난 5월 말께 열린우리당 중앙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박 시장이 17일 오후 8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출두해 3-4시간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박 시장을 상대로 5.31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광주지역 7명의) 의원들의 반대로 광주 R&D 특구지정이 무산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게 된 경위를 묻고 근거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31선거 직후인 6월22일 광주지역 한 방송사 주최 TV토론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예산이 당초 예비비로 지원키로 결정됐음에도 광주지역 의원들이 이를 삭감하는 바람에 국비 지원이 뒤늦게 이뤄졌다'고 밝힌 발언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발언이나 고발 시점상 R&D 특구지정 발언이 앞선 데다 첫 고발사례인 점에 주목, 일단 R&D 특구 지정 발언의 허위 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하는 한편 고발인측과 박 시장측이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서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2차 조사 여부는 서류 분석과 박 시장 진술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중히 결정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자진출두를 두고 일각에서는 18일 '광주시와 열린우리당간 1차 당정 정책협의회'를 앞두고 화해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긴 했으나, 검찰은 '현직 단체장의 바쁜 일정상 몇차례 미뤄지다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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