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대표, 시의회 갈등 중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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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화갑 대표, 시의회 갈등 중재 '무산'

"시의회 문제 스스로 해결해야"

17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원들과 간담회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7일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들간 갈등과 관련, "제3자가 끼어드는 것은 의회 위신의 문제이고 자율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자율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의회 원구성 이후 불거진 갈등은 시의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주류와 비주류에서 2-3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대안을 내놓던지 아니면 중앙당에 일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표와 시의회 의원들의 이날 간담회는 광주시의회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드러난 갈등이 민주당 전체의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조속한 봉합을 위한 중재의 자리였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시의회 의원들간 감투싸움은 이날 중앙당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법정에서 가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결국 한 대표 중재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 대표는 "5.31지방선거에서 지역민들이 지지해 준 것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 지역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바라는 차원이었다"고 밝힌 뒤 "(지금의) 광주시의회 모습은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교계 인사들의 요청에 따라 만나는 자리에서도 시의회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의장단 선거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것은 당내의 자치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주류와 비주류를 싸잡아 힐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도 날치기는 관행이고 역사"라고 전제한 뒤 "날치기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를 바꿔본 적은 없지만 독식은 없었다"면서 "선거전에 공천만 주면 한화갑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한 초심이 살아있다면 중앙당에 맡겨달라"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광주시의회 비주류측 의원들은 시의회의 첫 개원 의회에서 치러진 의장단 선출이 불법이라며 의장단직무정지가처분신청과 당선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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