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자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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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자해 마케팅'

최근 광주지역 정가에 동료를 제거 하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해 평범한 소시민들을 열 받게 하고 있습니다.

소아병적인 사고를 지닌 작자들이 약발이 안 먹히니까 사소한 일에 목숨까지 거는 소위 ‘자해 마케팅’을 동원했기 때문이지요.

연예계처럼 인기로 먹고사는 정치권에 그것도 민주의 성지 빛고을 광주 서구지역에 저질스런 '자해 마케팅'으로 염주체육공원 중심 반경 4~5km 주변이 당분간 떠들썩 할 수밖에 없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이 저질 '자해 마케팅'은 가급적 마케팅 냄새가 안 나도록 뒷조정자와 그를 따르는 위정자들이 유난히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유권자들도 이제 양식 없는 초보 정치인들의 부당한 행동과 미사여구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습니다. 더 큰 일판을 벌이려고 해괴망칙한 마케팅 전략으로 자신을 과시하려 했던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자신이 힘이 있다는 걸 소신도 철학도 없는 위정자들에게 억지로 알리려 했다면 그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스스로 상당한 타격과 희생을 감수하며 동정 여론을 일으키는 ‘고육계(苦肉計)’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중국의 옛 병서 ‘36계’가운데 제34계로 나오는 고육계는 표현은 고상해도 내용은 이번 저질 '자해 마케팅'과 별반 다를 게 없네요.

모 정당이 일사분란하게 '자해 마케팅'을 도입, 광주 서구의회 나정숙 의장을 제명처리 해 버렸습니다. 이를 두고 말 들이 많습니다.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들 합니다.

서구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타당 소속의원들과 결탁했다는 미확인 추측 내용만 갖고 그것도 자체적인 해결법이 아닌 중앙당 차원에서 '손을 봐' 소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독립성을 담보로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 아닌가요.

나정숙 의장은 5.31지방선거에서 서구지역 기초의원 당선자 중 최다득표자이며, 차기 정치 지도자로 손색 없는 인물로 꼽혀 왔습니다.  

때문에 설령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해도 지혜롭게 해결됐어야 할 사안을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는지 지역민들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들 입니다.

따라서 나정숙 의장 지지자들과 뜻을 같이 하는 지역민들은 다음 선거에서 분명하게 심판 할 것이라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나 의장을 제거하기 위해 '본 떼를 보여줘야 한다'는 식의 협박조 발언도 진즉부터 흘러 나왔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정치적 라이벌로 몹시 겁이 나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초장에 군기 잡아야 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3류 코메디인 '자해 마케팅'으로 지역민을 어리둥절케 해서는 안됩니다. 진실이 통하는 사회 아닙니까.

민심을 종합해 보니 이번 사태의 연출자는 '자해 마케팅'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는 지 모르겠으나 글쎄…. 손실이 많았으면 많았지 이익은 별로 없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10배 이상이 남는다는 정치. 지금부터라도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개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씁쓸하긴 합니다만.

백주에 저질 코메디를 연출해 놓고도 여전히 이 지역(최소한 서구지역)에서 승리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면 그건 오판이자 넌센스 입니다. 꼭 승리할거라고 생각한다면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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