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명창 고향 보성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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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명창 고향 보성서 특강



7월11일 광주동부교육청 초청 보성다빈치콘도

"우리음악은 정신 다시말해 혼의 음악이지요."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조상현 명창(69)이 11일 오후 고향 보성을 찾았다.

조 명창은 이날 오후 2시 보성 회천 율포해수욕장에 위치한 다빈치콘도에서 열린 광주동부교육청(교육장 안순일) 관내 교장단 워크숍에 특별 초청 강사로 초빙돼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90여분 동안 판소리에 대해 열강했다.

조 명창은 이날 동부교육청 관내 80여명의 교장단을 상대로 "내 나라 음악이 있고 나서 다른 나라 음악이 있다"고 전제한 뒤 "따라서 우리는 우리 것을 먼저 생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명창의 국보급 소리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교장단은 저마다 좋은 시간이었다며 강의가 끝나자 아쉬움을 뒤로한채 박수갈채와 함께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편 본명이 상석(相錫)인 조 명창은 보성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질을 타고나 13세 때 정응민 명창 문하에서 정식으로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성음은 수리양성이며 성량 또한 풍부해 1957년 이승만 대통령 84회 생신기념 전국명창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 일찌감치 국보급 소리꾼 탄생을 알렸다.

물론 스승의 지도 아래 춘향가·심청가·흥보가를 이수하기도 했다.

1966년 목포 MBC 문화방송국 전속으로 국악방송을 전담하다가, 1970년 상경,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주역을 맡아 세련된 입담으로 흑백 TV시절 10여년 동안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국악 판소리 보급에 앞장섰다.

1974년 남원에서 개최한 전국남녀명창대회에서 1등상, 76년에는 제11회 전주대사습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 마침내 명창의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그 이름이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사)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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