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의 퇴장이 프랑스 패배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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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 퇴장이 프랑스 패배를 불렀다

연장 후반 5분 상대 마테라치 가슴 머리로 받아

프랑스 축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3)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서 흥분을 참지 못해 퇴장,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지단은 10일(한국시간) 새벽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팀의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연장 후반 5분 전혀 '지단 답지 않은'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연장 전반에 강하게 몰아붙였던 프랑스는 10여 분동안 수적 열세를 절감하며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끝내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단은 마르코 마테라치의 '찰거머리 수비'에 짜증을 부리며 말다툼을 벌였고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호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은 지단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즉각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결국 부심과 합의를 통해 지단에게 레드 카드를 내밀었고 지단은 월드컵 트로피를 뒤로 한 채 쓸쓸히 라커룸으로 향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토고와의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프랑스가 16강, 8강, 4강까지 오르면서 자신의 A매치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갔던 지단은 은퇴 직전 마지막 A매치에서 졸지에 프랑스의 패배를 부채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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