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르투갈에 3-1 승… 체면치레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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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르투갈에 3-1 승… 체면치레 3위

3-4위전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3골 수훈

독일이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2006 월드컵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임러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3-4위전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골)와 상대 자책골을 묶어, 누누 고메스가 한골 만회한데 그친 포르투갈을 3-1로 제압했다. 독일은 이로써 유로2000 당시 포르투갈전 대패의 설욕과 함께 이번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양팀 모두 부상과 징계 등으로 적지않은 주전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경기였다. 독일은 중원 사령관 미하엘 발라크와 수비요원 페어 메르데자커, 아르네 프리드리히가 각각 선발엔트리에서 빠졌고 포르투갈은 '백전노장' 루이스 피구와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 미겔 등이 역시 부상 및 징계 등의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단 수년간 독일축구를 대표했던 올리버 칸 골키퍼는 팀 동료 옌스 레만의 양보로 뜻깊은 월드컵 고별전을 치렀고, 실제로 경기 내용에서도 수차례 선방하며 슈투트가르트 스타디움에 운집한 수많은 독일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밖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포르투갈의 전설' 피구 역시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사실상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승부는 독일의 왼쪽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의 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독일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 쪽을 향해 드리블하며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포르투갈의 골문을 힘차게 흔들었다. 골문 정면을 향했지만 볼의 강도가 워낙 강해 히카르두 골키퍼가 미처 손쓸 수 없었던 장면.

슈바인슈타이거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강하게 연결한다는 것이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프티의 발에 맞고 상대 문전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된 것. 이어 후반 31분 슈바인슈타이거는 아크 왼쪽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본인의 2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포르투갈의 추격의지를 꺽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42분 교체멤버 피구의 오른쪽 크로스를, 역시 교체 투입된 누누 고메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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