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에 관광레저단지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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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남해안에 관광레저단지 구체화"

노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서 언급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ㆍ관광ㆍ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소비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올해 중에 서남해안 등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선정해서 사업이 구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J-프로젝트(관광 레저타운 건설) 사업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개발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1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서남해안 개발사업 관련기관 회의'에서 정부와 전남도가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노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직접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선 연두 연설에서“이제 우리 경제도 선진경제를 얘기하고 선진한국을 향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때가 됐다”며 “금융ㆍ회계ㆍ법률ㆍ디자인ㆍ컨설팅ㆍ연구개발과 같은 지식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올해 중 서남해안 등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선정, 사업이 구체화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이대로 가면 오는 2008년경에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리고, 2010년에는 여러 지표에서 선진경제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광복 60주년인 올해를 선진한국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대가 응한다면 주제에 관계없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희망일 뿐 상대가 있는 문제는 희망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제가 보기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과 관련, “최종적 판단은 제가 한 만큼 제 잘못이고,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난감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불쾌해하고 책임을 묻는 분위기여서 부득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성장과 분배' 논란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은 두마리 토끼의 관계가 아니며 함께 가지 않으면 둘 다 성공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남미 일부의 포퓰리즘에 입각한 잘못된 경제이론을 갖고 한국에서 마치 통설인 양 왜곡돼 있고 아직 정설이 아니며 논쟁이 많지만 경제이론은 정파적 이해에 따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분배 우선 경제정책 지적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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