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민선4기 조직개편 앞두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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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남도 민선4기 조직개편 앞두고 '진통'

경제과학환경국 통폐합 등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 등

 전남도가 민선 4기 출범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직원들이 특정 부서 개편 방침을 둘러싸고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도지사와 직원들 사이의 거리감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경제통상국을 경제과학환경국으로 확대개편하고 '3개 과 신설, 6개 과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과 농어촌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설치 예정인 행복마을과나 경제과학환경국 통폐합 등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조직개편에 따른 건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행복마을과 설치와 이에 따른 개발건축과 폐지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는 "건축과 주택은 우리 생활의 근간으로 꼭 필요한 주거문화인만큼 개발건축과를 폐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 건축, 주택 관련 민원인들은 어느 부서에서 민원을 해결하고 시·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법령과 조례 해석의 중재 및 해결 역할은 어디에서 담당해야 하느냐"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의 범위를 왜 마을단위 개발로 한정하려는지 안타깝다"며 "차라리  개발건축과를 확대 개편해 건축,주택업무, 한옥 건립 업무,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제과학환경국 설치와 관련해서도 "국 명칭이 왜 경제과학환경국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환경과와 수질과가 건설국 또는 해양국이 아닌 경제부서로 통합돼야 하는 이유도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총무과와 행정과가 통합되는 총무행정과도 행정자치과나 자치지원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직원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일선 실 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바꾸고 보자는 식의 조직개편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만 때문인지,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한 거리감을 토로하는 공무원들도 있다.

 한 직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도지사와 도청 직원간에 거리감이 가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도지사가 도청 직원들을 감사의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서글픈 일이다"며 "도지사는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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