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로바이러스'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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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학교 급식 '노로바이러스' 경계령

크기 매우 작고 항생제로 치료 불가능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최악의 급식사고의 원인균이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 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면서 광주ㆍ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도 이 전염균에 대한 경계령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광주ㆍ전남 시ㆍ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급식 실시 학교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 3년새 확인된 것만 3건에 이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광주 J고 학생 18명은 호박찌개와 간고등어 등을 섭취했다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구토와 심한 설사 증세를 호소하다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치료를 받았다.

 앞서 2004년 12월, 3월에도 순천 K여고와 광주 S여고에서도 수십명의 학생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물을 먹었다가 탈수 증세를 동반한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급식 안전에 구멍이 뚫린 바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상한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음용수를 통해 통해 감염되는 경우다 많다. 대개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내에 증세가 나타나며, 사람간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다음달 10일까지 광주.전남 초.중.고교 급식소 1134곳과 외부운반 급식업체 5곳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에 나서 노로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음용수 관리실태와 종사자 위생 상태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한편,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고 굴은 가능한 한 익혀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은 비누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환자의 구토물은 즉시 폐기하는 등 질병 발생 후 조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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