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 급식 결산공개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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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각급 학교 급식 결산공개 소홀

 "학생ㆍ학부모 복잡한 회계보다 메뉴에 관심 높기 때문" 분석

 광주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상당수가 학교 급식을 실시하면서 월별 결산공개를 소홀히해 급식 투명성이 낮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26일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광주지역 270개 학교(초 134, 중 75, 고 61)를 대상으로 월별 급식 결산실태를 조사한 결과 17개교(3.7%)만이 결산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 3개교(2.2%), 중학교 9개교(12%), 고교 5개교(8.1%) 등으로 초등이 가장 낮았다.

 또 월별 급식단가 결정서를 공개한 학교는 초등 8개교(5.9%), 중학교 15개교(20%), 고교 4개교(6.5%) 등으로 조사됐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개별 공개되고 있는 식단표를 홈페이지에 추가 공개한 곳은 초등 13개교(9.7%), 중학교 13개교(17.3%), 고교 16개교(26.2%)에 달했다.

 결산보고와 단가 결정서보다는 식단표 공개율이 높은 것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복잡한 회계보다는 메뉴에 보다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급식 관련 자료 공개율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은 이들 자료를 공개할 의무규정이 없는 데다 절차상으로도 번거롭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광주시교육청의 '학교급식 기본방향' 지침서에는 급식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결산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돼 있긴 하나 의무조항이 아니고, 세부지침도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급식은 수요자 중심원칙을 중시해야 하고 월별로 급식비를 수납하고, 월별로 대금을 결재하고 있는 만큼 월별 결산공개는 당연한 일"이라며 "업무상 다소 번잡스럽더라도 예, 결산과 식자재 단가 공개 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학교급식 기본 지침서에 월별 공개 원칙을 포함시키고 이에 대한 꼼꼼한 행정지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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