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ㆍ포르투갈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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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ㆍ포르투갈 8강 진출

에콰도르ㆍ네덜란드 각 1-0 제압…7월2일 한판 격돌
 
'프리킥의 마술사' 베컴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남미 징크스'를 깨고 8강에 진출했다.

또 포르투갈은 '난투극' 속에 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8강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26일 0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틀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대 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조 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월드컵 출전 2회만에 16강에 진출한 에콰도르는 더위로 인한 체력 싸움에서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험에서 앞선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섭씨 35도의 불볕 더위 속에서 경기를 시작한 두 팀은 더위 탓인지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몇 번 맞았지만 번번이 수비에 막히거나 마지막 패스 미스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에콰도르는 전반 11분 카를로스 테노리오(27. 알 사드)가 중원에서 올려준 긴 패스를 받아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잉글랜드 애슐리 콜의 호수비로 골대에 맞으면서 아까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두 팀은 후반 들어서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등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연장 내지는 승부차기까지 예상될 정도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을 깬 쪽은 잉글랜드. 해결사는 데이비드 베컴(31. 레알 마드리드)이었다. 베컴은 후반 15분 에드윈 테노리오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골대와 골키퍼 사이로 성공시키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다급해진 에콰도르는 더욱 전열을 정비해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루이스 발렌시아와 에디손 멘데스 등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빗나가면서 3개의 유효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를 투입하면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고, 에콰도르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콰도르는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실책이 뼈아픈 경기였고, 잉글랜드는 스타 베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8강에 선착한 잉글랜드는 다음 달 2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 4강 진출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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