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영토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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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포츠 마케팅 영토확장 시동

친밀감 유발ㆍ인지도 상승ㆍ매출도 껑충
삼성ㆍ현대차등 축구ㆍ골프 국제대회 후원…글로벌 공략 구슬땀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국 공용어인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선 것. 특히 신규시장 진출 시 해당 국가의 스포츠 후원을 적극 활용, '스포츠 후원→브랜드 인지도 상승→매출 확대'의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ㆍ하계 올림픽 등 국제경기는 물론 축구, 골프, 하키, 승마 등 단일 종목 등을 후원하며 기업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삼성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무선통신기기 분야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삼성수퍼리그 세계승마대회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첼시FC 후원으로 고급 이미지 창출에 스포츠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첼시 유니폼과 경기장 광고, 선수단 이미지 사용권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광고효과만 3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체코 등 첼시의 해외파 선수들을 모델로 해당 국가에서 광고하고 있다.

LG전자도 축구, 크리켓,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영국 등 영연방 국가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월드컵대회'를 비롯해 2007년까지 총 9개의 크리켓 대회를 후원할 계획이다. 독일 축구대표팀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일 대표팀 지원을 통한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독일법인의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8억3800만달러로 신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그리스 헝가리 러시아 이라크 남아공 등 국가대표팀과 영국 리버풀, 프랑스 리옹, 브라질 상파울로 등 각국 유명 프로 10개 팀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를 후원하며 전 세계에서 LG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2006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유로 2000과 2002년 한일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를 맡으며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해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 2000이 170개국에 중계되면서 전 세계 70억명(시청자 누계)에게 현대차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호주축구협회와 체코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시장 진출 디딤돌로 활용 중이다. 현대차는 2014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파트너로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적극적인 축구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기아차는 호주오픈테니스와 데이비스컵 등 테니스대회를 스폰서하고 있으며, 오리온은 러시아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후원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톈진금호 여자배구단을 1997년 창설, 중국 여자배구 리그전에서 우승하며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스펙스' 브랜드의 국제상사를 인수한 E1은 국가대표축구팀 공식후원사 및 평가전 3경기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3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스포츠 경기 후원은 단순 광고보다는 훨씬 친밀감을 유발, 광고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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