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대혼란…번호표 없는 우편접수 무효?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

토플 대혼란…번호표 없는 우편접수 무효?

인터넷 접수도 확인 불가

지난 9일 발생했던 토플(TOEFL·미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영어시험) 원서접수 대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5000명 이상이 원서 접수장에 몰리면서 번호표만 배부돼 응시 희망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 등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날 밤부터 몰려든 토플 응시 희망자들로 정상적인 접수가 이뤄지지 않자 접수를 대행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9일 “2000명까지만 번호표를 나눠줄 테니 나중에 우편으로 접수하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번호표가 없는 우편접수가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아침 일찍 원서를 우편발송했다는 대학생은 “그럼 내가 보낸 서류는 번호표가 없어 무효가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다.

실제로 번호표가 얼마나 배부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당초 한미교육위원단이 밝힌 2000장 외에 추가로 2000장이 더 배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는 “돈을 줄 테니 급하지 않은 분은 이번에 받은 번호표를 나에게 양보하라.”는 요청까지 떠돌고 있다.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당초 ‘인터넷 접수 불가’라고 공지했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자 인터넷으로도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바꿨다. 하지만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9일 오후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등록·결제하고, 확인메일·확인번호를 받았지만 ETS에서는 등록내용이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렇게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ETS 등은 대책은 커녕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접수 전날 갑작스럽게 시험일정을 공지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고작 10명의 접수담당자만 배치했다. 당초 팩스와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한 것도 접수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