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스타리카에 4-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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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스타리카에 4-2 완승

서전 승리 장식… FIFA컵 탈환 향한 순항

에콰도르, 폴란드에 2-0 승리
 
 65억인의 축제 '2006 FIFA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이 한 달여 대장정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에콰도르는 폴란드를 2-0으로 눌러 이겼다.

 독일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월드컵경기장(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전반 5분에 터진 필리프 람의 선제골과 전반 16분과 후반 16분에 터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연속골, 후반 42분에 터진 토르스텐 프링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반 12분과 후반 28분에 파울로 완초페가 2골을 만회한 코스타리카를 4-2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1990년(당시 서독)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우승한 이래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컵 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부터는 전 대회 우승국의 자동출전제도가 폐지되면서 지난 1974, 1978년, 1982년, 1990년, 2002년을 거치며 이어진 전 대회 우승국의 개막전 졸전이라는 징크스는 빛을 바랬다.

 하지만 개최국 독일이 본선 첫 경기서 승리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진 16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단 한차례도 탈락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는 이어질 확률이 높아졌다.   

 코스타리카도 처녀 출전했던 지난 1990년 스코틀랜드에 1-0, 2002년에도 중국을 2-0으로 꺾는 등 역대 월드컵 첫 경기서 모두 승리해 첫 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경기 초반 부터 중원싸움에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최전방에 포진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울러 중원사령관 미하엘 발라크가 빠져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던 중원도 공격형 미드필더 토르스텐 프링스와 팀 보로프스키 그리고 베른트 슈나이더가 포진해 경기내내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개막전의 첫 골은 전반 5분 독일 수비수 필리프 람의 발끝에서 터졌다. 

 람은 코스타리카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이 슈팅은 그대로 코스타리카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슈팅 수에서도 절대적인 독일의 우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전반 12분 코스타리카의 공격수 파울로 완초페가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4분만인 전반 16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은 다시 무너졌다.   

 클로제는 코스타리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된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독일은 그러나 남은 전반전,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추가득점에 열을 올렸지만 몇차례 골문을 빗나가는 찬스를 무위로 돌리며 전반을 2-1로 마감했다. 

 이어진 후반, 16분 만에 클로제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문전 혼전 중 골문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클로제가 한 차례의 헤딩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재차 달려들며 헤딩슈팅을 연결해 독일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의 저력도 만만치는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28분 중앙에서 연결된 왈테르 센테노의 침투패스를 받은 완초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독일의 턱 밑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독일은 후반 42분 코스타리카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후반 42분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드필더 토르스텐 프링스가 베른트 슈나이더의 땅볼 프리킥을 받아 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문 야신사각 지대로 빨려들어간 것.

 이후, 독일은 전의를 상실한 코스타리카의 문전을 맹폭격하며 유린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4-2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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