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빅매치 '5'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빅매치 '5'

'독일 월드컵, 이것만은 놓치지 마라.'
지구촌을 뜨거운 열기로 몰고 갈 2006 독일월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이번 월드컵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독일-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매경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예고되는 가운데 예선 64경기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빅매치 5경기를 꼽아봤다.

▲독일-코스타리카(10일 오전 1시 뮌헨)

'개최국 징크스 vs 개막전 징크스'

이번 월드컵부터는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월드컵 개최국이 개막전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 FIFA 랭킹 26위인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3회 우승국인 독일에게 뒤진다. 그럼에도 이 경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개막전 징크스' 때문이다. 역대 개막전에서 강팀들은 예외없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독일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개최국 징크스'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개최국들은 단 한번도 예선 1차전에서 패한 적이 없다. 개막전 징크스와 개최국 징크스 가운데 어느 쪽이 깨질지가 이 경기의 포인트다.

▲브라질-호주(19일 오전 1시 뮌헨)

'예외없는 우승후보 vs 계속되는 히딩크 신화'

브라질은 언제나 말이 필요없는 영원한 우승후보다. 2002 월드컵에서는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44년만에 월드컵 2연패도 노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통산 최다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에 비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호주의 성적은 초라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경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98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을 4위에 올려놓은 히딩크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우승후보 스페인, 이탈리아를 꺾고 한국이 이뤘던 기적이 호주에 또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잉글랜드-스웨덴(21일 오전 4시 쾰른)

'이번만은 이긴다 vs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유독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에 약했다. 잉글랜드는 1968년 이래 38년간 단 한번도 스웨덴을 이긴 적이 없다. 스웨덴을 상대로 통산 A매치 전적은 6무4패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1-1로 비긴 끈질긴 악연의 관계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번만은 이긴다'고 외치고 있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자존심도 버리고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을 내세워 38년 만에 스웨덴을 상대로 첫승을 노린다.

▲네덜란드-아르헨티나(22일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

'망신 vs 재앙'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 안에서도 최고의 명승부로 예상된다. 2002 월드컵에서 아일랜드에 덜미를 잡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던 네덜란드와 당시 죽음의 조라 불린 'F조'에 속해 16강 탈락의 '재앙'을 당한 아르헨티나. '독기'로 뭉친 두 팀의 격전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전적 2승1패로 앞선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1승1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승부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네덜란드가 앞서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현란한 개인기로 무장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체코-이탈리아(22일 오후 11시 함부르크)

'체코의 창 vs 이탈리아의 방패'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특유의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방패'와 이번 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37골을 터뜨리며 유럽 최강의 공격력을 선보인 체코의 '창'이 맞붙는다.

이탈리아는 1990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체코를 이긴 후 16년간 단 한번도 체코에 승리한 적이 없다. 역대 전적은 2승1무2패로 동등하지만 최근 성적에서는 이탈리아가 1무 2패로 밀린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만은 체코에 강했다. 1934년 월드컵 우승 당시 결승 상대가 체코였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체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월드컵에서 3번째 대결인 이번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16년 만에 승수를 쌓을지 체코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