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축제 '월드컵'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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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축제 '월드컵' 카운트다운

 잉글랜드 vs 스웨덴 등 조별 빅매치도 '관심'
 
전 세계를 다시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2006 독일월드컵이 한국시간으로 9일 밤 자정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브라질이 2연패를 달성하며 6번째로 월드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아니면 독일이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업고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65억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월드컵 개막 카운트다운

인류가 창조한 사상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이 독일 시간으로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23분) 드디어 막을 올린다.

독일 현지는 월드컵 참가국 선수단과 응원단들이 속속 입국하고 월드컵 전야제 등이 각종 행사가 열리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뮌헨 등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도시에는 월드컵 엠블럼과 마스코트인 사자 골레오가 세계 각국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또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월드컵 관련 광고판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다.

특히 월드컵 참가 32개국 응원단들은 국기를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면서 거리를 누비는 등 선수들과 함께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월드컵이 열린 이후 18번째로 열리는 대회이며 독일은 197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해 멕시코,이탈리아와 함께 월드컵 2회 개최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개막식은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뮌헨 월드컵경기장(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며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10일까지 불뿜는 승부들이 벌어진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피버노바'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은 441그램짜리 공인구 ‘팀 가이스트’가 65억 세계인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준비를 마쳤다.

놓치지 말아야할 조별 리그 빅매치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경기는 8개조가 각 조당 6경기씩, 총 48경기가 벌어져 1차 관문인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그런데 이번 독일 월드컵 조별 리그에는 준결승이나 결승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빅매치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는 B조의 잉글랜드와 스웨덴전과 C조의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그리고 E조의 이탈리아-체코전이 빅3로 꼽히고 있다.

3경기 모두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학수고대할 수 밖에 없는 기막힌 조합인데,이 가운데 가장 백미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에 열리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전을 들수 있다.

두팀 다 항상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전통적인 강팀으로 '펠레'에 버금가는 불세출의 스타 '마라도나'로 상징되는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2번을 차지한 축구 강국이며 토탈싸커의 완성자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는 1974년과 1978년 준우승을 두 번 차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아직도 생생한 바티스투타의 눈물과 함께 아르헨티나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했고 네덜란드는 아예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하고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4강 신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노란잠수함 비야레알의 4강 돌풍을 이끈 최정상급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와 말이 필요없는 일급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첼시FC)', 네덜란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하는 '아르옌 로벤(첼시FC)' 등을 앞세워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21일 새벽에 열리는 잉글랜드와 스웨덴 전은 지난 68년 이후 38년 동안이나 한번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바이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 이탈리아-체코전도 내로라 하는 강팀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4강신화의 주인공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영원한 숙적 일본의 F조 경기와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도 관심이 가는 경기다.

브라질 우승후보 0순위

이번 독일월드컵의 우승후보 0순위는 역시 브라질이다.

‘외계인’이란 찬사를 받으며 언제나 예측불가능한 경이로운 플레이를 선보이는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가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동안 ‘호나우디뉴’라고 불렸던 '호나우지뉴'는 특히 5월 있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소속클럽에게 우승컵을 안겨주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브라질에게 통산 6번째 우승과 함께 1958년,1962년에 이어 또 한차례 2연패를 안겨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은 또 월드컵을 앞두고 살을 뺀 축구황제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아드리아누(인터 밀란)',신성 '호비뉴(레알 마드리드)','카카(AC밀란)' 등 무수한 스타들이 포진하고 있어 역대 최고로 꼽히는 '펠레'와 '자일지뉴'의 황금시대를 능가한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남미에서 열린 역대 월드컵에선 항상 개최국 지역에서 우승팀이 나왔지만 브라질은 지난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또다른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E조의 이탈리아나 체코와 16강에서 맞붙게 되고 8강에선 스페인이나 프랑스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우리가 8강에 올라가 브라질과 일전을 벌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이 모든 관문을 헤치고 결승에 올라갈 경우 A조부터 D조까지 포진해있는 개최국 독일과 잉글랜드,아르헨티나,네덜란드,포르투갈 가운데 한팀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독일 개막전 낙승 예상...그러나

9일 열리는 개막전은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이 무난하게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명인 '미하엘 발락(첼시FC)'이 전차 군단을 지휘하고 게르만의 미래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최첨병으로 골사냥에 나서는 독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완초페(에레디아노' 혼자서 감당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게 중론이다.

독일은 특히 폴란드와 에콰도르 등 비교적 손쉬운 상대와 조별 리그를 벌이는 최상의 조편성 결과를 바탕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준우승을 넘어서 통산 네 번째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독일은 그러나 월드컵의 주요 징크스 가운데 하나인 개막전에서 강팀이 고전하는 징크스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역대 개막전 징크스의 대표적인 희생양으로는 1998년 우승팀인 프랑스로 2002년에 아프리카의 세네갈에게 0대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여기에 팀의 핵심중의 핵심인 '미하엘 발락'이 지난 2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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