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광주신세계' 연고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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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광주신세계' 연고지 이전

 광주 연고 프로스포츠 축구 농구 배구 등 한 팀도 없어

광주를 홈코트로 활동했던 여자프로농구 '광주 신세계  쿨켓'이 22일부터 연고지를 부천으로 옮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민과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광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쿨켓은 오는 22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부터 광주구동체육관 대신 부천실내체육관으로 홈구장을 옮기기로 했다는 것.

1998년 여자프로농구 원년부터 광주를 홈코트로 사용했던 신세계는 이로써  6일 열렸던 구리 금호생명 전을 끝으로 8년간의 `광주시대'를 청산하게 됐다.

신세계가 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기로 한 이유는 수도권과 너무 먼데 따른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수도권으로 연고지를 이전해 침체된 여자농구에 붐을 조성하자는 점도 상당부분 작용했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점도 연고지 이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쿨켓 관계자는 "타 구단에서 광주만 너무 떨어져 있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며 "연고지를 바꿈으로써 침체된 여자프로농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 스포츠를 외면하는 `수도권 집중현상'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중 춘천 우리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이 모두 부천, 구리, 용인, 안산 등 수도권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체육계는 "그동안 상당한 애정을 갖고 응원해 왔다"며 "이제와서 딴소리 하는 신세계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대단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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