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독일 쾰른 입성…본격 적응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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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독일 쾰른 입성…본격 적응 훈련 돌입

7일 새벽 쾰른 국제공항 도착 숙소로 직행… 여장 풀고 워밍업 시동

열흘동안의 스코틀랜드 전지훈련을 마친 아드보카트호가 마침내 독일에 입성했다.
 
아드보카트호는 7일 새벽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쾰른 국제공항에 도착,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여장을 풀고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구장에서 본격적인 독일월드컵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오는 13일 토고와의 첫 경기가 벌어지기 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정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 훈련 동안 스코틀랜드 때와는 전혀 다른 훈련방식으로 토고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독일에서의 마무리훈련 내용을 알아본다.
 
▲회복·컨디션 조절에 중점
 
더 이상 체력강화 훈련은 없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훈련해왔던 스코틀랜드 전훈 때와는 달리 대부분 하루에 한 차례 훈련만 할 계획이다. 오전과 오후훈련 일정이 잡힌 날은 8일 단 하루. 훈련 시간이 줄어든 것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그동안 2차례 평가전 등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제는 휴식에 중점을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쓸 예정이다. 이용수 KBS 축구해설위원은 "노르웨이전과 가나전에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것은 강도높은 체력 훈련 탓이다. 휴식과 회복 훈련을 병행하면 지구력에다 스피드가 되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토고전에 대비한 훈련 시간 변경
 
스코틀랜드 전훈 때는 대부분 오후 시간에 훈련을 했지만 독일에서는 오전으로 변경됐다. 이유는 토고전이 현지시간 오후 3시에 벌어지기 때문. 토고전 시간에 맞춰 선수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아드보카트호는 토고전이 벌어진 다음날까지 오전 훈련을 실시한 후 15일부터 다시 오후 훈련으로 대체한다. 19일 열릴 프랑스전은 오후 9시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세트피스·부분전술 완성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동안 다양하게 테스트했던 결과를 모아 부분 전술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토고의 헛점을 파고드는 전술 훈련,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을 반복해서 실시한다. 토고전 이틀을 앞두고 11일 바이아레나 구장에서 실시할 비공개 훈련 때 아드보카트 감독은 핵심 비책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과보상 효과(hyper-compensation)
 
대회를 앞두고 평소보다 과도하게 훈련하며 피로를 누적시킨 후 회복기를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방식이다. 회복 후 피로했던 만큼 에너지를 더 갖게 돼 운동능력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게 과보상 효과다. 월드컵의 경우 과보상을 위해서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2차례 평가전을 포함한 스코틀랜드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피로를 누적시켰고, 독일 훈련부터는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판단한 한국 선수들의 회복기간은 9일. 그래서 가나전 일정을 토고전이 벌어지는 9일 전에 잡았다. 4년 전 히딩크 감독도 마찬가지의 방법을 동원했다. 한일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프랑스전(5월 26일) 이후 9일 후인 6월 4일 한국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폴란드와 첫 경기에 나서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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