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4일 밤 11시 가나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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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4일 밤 11시 가나와 '격돌'

 월드컵 본선 1회전 상대 토고전 대비 마지막 전력점검

이기자. 그리고 희망을 품고 독일로 가자.

독일월드컵에서 4강신화 재현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11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상승세 속에 독일로 입성해야 자신감을 갖고 본선무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2002년이 그랬다. 한국은 본선 개막 직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1-1 무), 프랑스(2-3 패)와 계속 선전했고 그 여세를 본선까지 이어가 4강신화를 창조했다.

이번에 맞붙을 가나가 2002년의 잉글랜드·프랑스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상대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선 48위로 한국(29위)에 뒤지지만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역대 월드컵에서 거세게 일었던 ‘검은 돌풍’을 이어갈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역대 가장 비싼 아프리카 선수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중원을 지휘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한 평가전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독일월드컵을 맞이할 수 있다.

한국은 2일 노르웨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위력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하지만 노르웨이전이 우리의 모든 능력을 시험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전부터 “가나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노르웨이전에 핵심 선수인 박지성과 김남일·이을용 등 주전 미드필더들을 모두 쉬게 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던 이천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2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주영도 뺐다. 가나전과 본선 무대를 겨냥한 포석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노르웨이전에 주전 5~6명을 가동하지 않았다. 그들이 나오는 가나전에선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월드컵 ‘베스트 11’을 가동할 뜻을 밝혔다.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은 아직 100%에 이르지 못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는 2일 “현재 선수들 컨디션은 90%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목표는 토고전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나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잠시 떨어졌던 컨디션이 가나전 9일 뒤인 토고전에서 다시 100%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4강신화 재현의 목표 달성은 가능한가. 가나전에서 그 결과를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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