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3승...타점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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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3승...타점도 올려

3일 피츠버그전 6이닝 8K에 3안타 호투 '완봉승'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투타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3승을 시원하게 챙겼다.

박찬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러츠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지난 3차례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투구수92개에 탈삼진 8개. 방어율은 4.26(종전 4.67)로 낮아졌다.

이날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거침없이 휘둘렀다. 3타수 3안타 2타점의 성적으로 지난달 16일 애리조나전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를 중계한 피츠버그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시즌 타율은 4할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찬호는 지난달 10일 밀워키전 승리 이후 가진 3차례 등판서 2패만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장에 퍼붓는 폭우로 2시간 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의 신들린 투구는 1회 3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시작됐다. 샌디에이고가 1회초 3점을 먼저 뽑은 덕에 편안한 마음으로 등판한 박찬호는 네이트 매클라우스, 잭 윌슨을 범타처리한 뒤 션 케이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맹활약을 예고했다.

2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는 3회 2사 뒤 볼넷과 잭 윌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강타자 션 케이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제러미 버니츠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4회에도 2사 3루에서 호세 카스티요를 3루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이날 가장 큰 실점위기는 5회였다. 로니 폴리노에게 중전안타, 매클레이스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몰린 1사 2,3루.

그러나 박찬호는 윌슨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케이시를 3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7-0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6회에도 선두 제이슨 베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버니츠, 프레디 산체스, 카스티요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박찬호는 펄펄 날았다. 2회 무사 2루에서 개끗한 중전안타로 첫 타점을 기록한 뒤 3회 1사 1,3루에선 우전안타를 때려내 3루주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불러들였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쳐내며 동료 에릭 영과 함께 양팀 선수 중 유이하게 3안타를 마크했다.

박찬호가 투타에서 맹활약하자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5-0으로 앞선 4회 자일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6회말까지 7-0으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결국 7회초에 들어가기 전에 폭우로 중단된 뒤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박찬호의 완봉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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