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의 사람들...36년 공직생활 탄탄한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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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건의 사람들...36년 공직생활 탄탄한 인맥

정치권 신중식·최인기·이낙연·안영근 의원·김영환 전의원 등 주목

대권을 향한 고건 전 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고건의 사람들’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다할 정당에 속하지 않은 고전총리는 그간 측근과 지원 그룹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왔다. 이들 그룹은 변호사와 교수 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은 물론 정치인까지 다양하다. 주로 고전총리가 국무총리 두차례, 장관 세번, 서울시장 세번 등 36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맺어온 인맥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전총리의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에 속한 인사들이다. 회장인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을 비롯해 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등은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5·31지방선거’ 전 고전총리가 “지방선거에 참여해 역할을 해달라”는 정치권의 지속적인 요구를 받을 때 “참여를 자제하고, 새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7월중 발기인대회가 예정돼 있는 ‘희망한국국민연대’가 출범하게 되면 이들이 주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와 경제’의 정책개발위원장인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고전총리의 정책후원자 역할을 맡고 있다. 고전총리측은 “시간이 갈수록 순수 연구를 넘어 고전총리의 대선 도전을 지원하고 주도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신중식·최인기·이낙연 의원, 김영환 전의원,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전총리의 경기고·서울대 후배인 신중식 의원은 ‘고건 대망론’을 앞세워 향후 연대모임을 정치세력화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내무부 관리생활을 함께했던 최인기 의원은 ‘새시대 정치연합’을 결성하자는 의견을 펼쳤고, 안영근 의원은 “중도개혁세력의 희망은 고건밖에 없다”고 강조해 왔다.

정경균 서울대 명예교수, 김재순 전 국회의장,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동숭포럼은 매주 한차례 모여 고전총리에게 조언하는 원로 그룹이다.

고전총리의 서울시장 시절 행정부시장을 지낸 강홍빈 교수는 전문가 그룹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총리가 고문, 박석무 전 의원이 이사장,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다산연구소’도 실용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연대모임이 결성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가 예상된다.

고전총리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덕봉 전 총리 공보수석은 향후 정치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고사모’ ‘우민회’ 등 팬클럽 성격의 외곽조직 관리 강화까지 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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