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나, 4일 오후 11시 최종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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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나, 4일 오후 11시 최종 수능

박지성 “가나전은 복수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드보카트호가 승리를 통해 자신감 충천에 성공할까?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의 목표는 부상 방지, 토고전 해법 찾기, 그리고 승리로 구분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전을 갖기에 앞서 가나전을 실전이라는 각오로 치를 것이라 약속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에 내세울 베스트 11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조별예선 첫 상대인 토고와의 경기를 대비, 아프리카 축구 대응법을 최종 점검한다.

▲마지막 모의고사, 자신감을 극대화하라

가나와의 경기 후 대표팀은 9일 동안 실전 없이 훈련으로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하게 된다.더 이상의 평가전이 없는 만큼 가나전을 통해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을 최대한 확보한 채 독일에 입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조하는 중원 장악을 통한 공격 축구로 내실 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자신감은 극대화 될 것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본선 경기를 앞둔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최정예 멤버 출동, 100% 전력 선보인다

월드컵 대표팀의 정예멤버 11인을 확인하는 경기 역시 가나 전이다. 지난 노르웨이 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 이천수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인해 노르웨이 전을 쉰 박지성에게는 컨디션 조절의 마지막 기회다. 단, 의욕이 넘쳐 부상을 당하는 것만은 조심해야 한다. 실전도 접어들기 전에 주요 선수들이 무너지게 된다면 평가전의 의미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16강 첫 고비, 토고전 해법 확인

아프리카 팀을 마지막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첫번째 상대 토고를 대비해서다. 가나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토고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가변성이 큰 아프리카 축구를 상대로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앙골라, 세네갈 등을 상대로 터득한 토고전 해법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가 바로 가나전이다.

한국, 가나에 1골차 승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후 치르는 16번째 A매치이자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평가전인 가나 전의 베팅 포인트는 선취 골 기록 여부와 후반전 집중력 유지다.

지난 15번의 A매치에서 대표팀이 3골 이상 기록한 경기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승부가 1골 내에서 갈렸다. 이번에도 많은 골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대표팀이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의 결과는 8승 2무 1패로 승률이 무려 72%를 상회한다.

반면 가나는 전반에 득점을 내지 못하면 후반 들어서는 반드시 실점하는 경향이 있다. 즉,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후반에도 적잖은 골을 기록한 한국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가나는 2006년 들어 치른 8번의 경기에서 2승 1무 5패, 7득점 9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5월 이후 가진 2경기에서는 1승 1무, 5득점 2실점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득점력이 향상되며 결과가 좋아졌지만 수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한국은 2005년 이후 아프리카 팀과 가진 3번(부르키나 파소·앙골라·세네갈)의 평가전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 경기 1득점을 뽑는 데 그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본선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투입,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승부는 1점 차 이내, 대표팀이 전반 혹은 후반에 선제골을 뽑으며 승리할 것을 믿는다면 성공 확률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 한국 1-0, 최종 한국 1-0 또는 2-1 승)

가나, 유연성·개인기 뛰어나

가나는 FIFA랭킹 50위로 한국(29위)보다 낮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미드필더 에시앙과 프랑스 렌의 수비수인 존 멘사는 지난 2001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가나를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또 수비수 사무엘 쿠포어(AS 로마) 미드필더 술레이 문타리(우디네세) 스티븐 아피아(터키 페네르바체) 역시 국제 경험이 많다.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6승3무1패를 기록, 차기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쳤다.

특히 올림픽 세계청소년 선수권 등에서 강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아프리카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예선전 한국에 1-0으로 패했으나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는 1997년 대회 4강, 2001년에는 준우승을 이뤘을 정도의 실력파다.

한국과의 A매치 전적은 1패. 지난 97년 코리아컵에서 단 한번 만나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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