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이상 3명중 1명, 뇌·심혈관 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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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0대이상 3명중 1명, 뇌·심혈관 질환 위험

보건복지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가운데 1명은 뇌졸중 등 뇌·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성인남성의 비만율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으며, 비만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폭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0~40대 성인남성에게 소주는 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칼로리 공급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6월 전국 1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분석한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 이상 비만 유병률은 34.9%로 2001년의 32.7%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세 이상 성인남성 비만 유병률은 25%(1998년)→32.2%(2001년)→35.1%(2005년)로 급증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7.9%,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8.2%, 당뇨병 유병률은 8.1%로 각각 집계됐다. 유병률은 특정 시점에 특정 지역에 사는 특정 환자수를 그 지역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인구 1,000명당 환자수로 표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각종 연구결과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직접적인 발병요인으로 드러났다”면서 “30대 이상 성인남녀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이런 위험군에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위험성이 커진 것은 성인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더 기름지게 먹은 탓으로 복지부는 추정했다. 남성 비만은 폭음비율이 40%로 높고, 여성보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여기지 않아 비만 대처에 소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49세 남성이 소주를 통해 하루 섭취하는 열량은 104kcal로 쌀(886kcal)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라면과 삼겹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0~40대 남성이 하루에 섭취하는 평균 열량은 2,162.8kcal였다.

성인남녀의 음주율은 남자 76.4%, 여자 41.1%로 남녀 모두 2001년의 72.8%, 32.1%보다 늘었다. 또한 1인당 하루 섭취식품 총량 가운데 동물성 식품의 비중이 2001년 19.9%에서 22.3%로 증가, 1969년 국민영양조사 실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고령자 수는 대폭 증가했다. 65세 이상 조사대상자 가운데 17.8%가 옷입기, 식사하기, 세수하기 등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일상생활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의 11.8%보다 6%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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